부산이 국내 최대 게임산업 축제인 지스타(G-star)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스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는 15일 지스타 차기 개최지로 부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은 지난 8년 동안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지스타를 4년 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05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시작한 지스타는 2009년 부산 유치 이후 성장 가도를 달렸다.

킨텍스에서 열린 첫해 지스타에는 3개국 156개사가 참여하는 데 그쳤으며, 관람객은 연인원 기준 15만 명 수준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부산 유치 이후 지스타 관람객 수는 연인원 기준 24만 명을 훌쩍 넘겼다.

지스타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관람객은 ▷2012년 18만7148명 ▷2013년 18만8707명 ▷2014년 20만2208명 ▷2015년 20만9617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초로 관람객이 최초로 21만 명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관람객 집계는 2012년 연인원 기준에서 중복 방문자를 제외한 실 관람자 수를 셈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부산 지스타가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그동안 경쟁 상대로 여겨졌던 고양시 등은 아예 유치 공모에 불참했다. 일산 킨텍스는 그동안 수도권에 밀집한 게임 IT 기업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부산 벡스코가 지닌 호텔·컨벤션 인프라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지스타로 '게임도시 부산'이라는 명성을 쌓은 만큼 관련 인프라 정비로 부산이 지스타 영구 개최지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