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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사태 국정조사 실시해야"

항만물류업계·시민단체 성명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  |   입력 : 2017-02-14 19:44:3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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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단·정부·사주 오판 때문"
- 관련자 처벌·대국민사과 요구
- 부산 항만업체 지원 촉구도

오는 17일 법원의 한진해운 파산 선고를 앞두고 부산지역 항만물류업계와 시민단체가 국정조사와 책임자 처벌, 대국민사과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해양산업노동조합연맹, 부산항만산업협회,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항운노조, 부산항만산업협회 등 20여 개 단체로 이뤄진 한진해운살리기 부산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배포한 긴급 성명에서 "한진해운의 몰락은 무능한 금융당국자, 책임회피에 급급한 채권단, 힘없는 해양수산부 관료들, 무책임한 사주, 정부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규정했다.

대책위는 한진해운 오너 일가는 1450%가 넘는 부채를 쌓아오면서도 급여와 배당금으로 수백억 원을 챙기는 비정상 경영으로 지난 40여 년의 노력으로 일군 국내 1위, 세계 7위의 선사가 지난해 8월 말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사태를 불러왔고, 정부 당국도 관련 단체 및 업계와 시민단체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진해운을 살리기는커녕 청산의 길로 몰았다고 지적하고 국정조사와 관련자 처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해운은 해양수산부, 조선은 산업통상자원부로 이원화된 탓에 일관성과 책임 있는 정책 추진이 불가능하므로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해운과 조선 관련 정책의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강력한 국적선사 육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도 요구했다.

지난해 10월 말 정부가 해운강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에 다리만 걸친 상태이고, 한진해운을 대신할 새로운 국적선사는 아직 운항도 시작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 재도약을 위해 치밀한 정책보완과 강력한 행정력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지역 해운항만 관련 영세업체들이 여전히 경영에 어려움을겪고 있어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국내외 화주 등에 대한 손실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계 해운시장에서 신용회복이 제대로 안 되고 있고, 부산지역에 산재한 해운항만 관련 영세업계는 여전히 경영정상화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다.

아울러 한진해운 청산으로 국내 1400여 명의 해운 전문인력이 실직으로 거리에 내몰릴 지경인데 정부는 이들의 재취업에 대한 노력이 안 보인다며, 정부는 이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 적극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중구 중앙동 마린센터 1층 로비에서 한진해운 파산선고 고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대책위, 공동대표, 회원, 부산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하는 행사에선 기자회견문 낭독, 구호제창,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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