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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탑 부산기업 <3> 조선기자재 삼양금속공업

품질 제일주의…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시장도 뚫어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7-02-14 19:42:5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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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재질 선박 파이프 50종 생산
- 아시아·유럽시장 등 수출하며
- 작년 300만불 수출탑 수상 성과
- 경기불황에도 공장 확장 투자
- 미 해군기준 통과해 경쟁력 확보

- 인재육성 중점 둔 경영 방침
- 청년직원 실력 있으면 파격 인사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 해외 시장으로 활로를 찾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있다. 부산 사하구 소재 삼양금속공업(이하 삼양금속)은 조선기자재 업체로 극심한 불경기에 빠진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뚫고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시장을 공략하며 공장을 확장했다. 외연을 늘렸다기보다는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업체다.
   
삼양금속공업 직원들이 선박에 들어갈 파이프 부품을 옮기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호황 속에서도 내실 다졌다

삼양금속은 선박에 들어가는 파이프를 생산하는 조선기자재업체다. 동 재질의 파이프를 생산하며 해수에 강한 제품 50여 종을 생산하고 있다. 2005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제품 경쟁력을 키웠다.

삼양금속 서진민(51) 대표는 2세 경영인이다. 현장에서부터 차곡차곡 경영 수업을 받은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모두 겪었다. 이 과정 속에는 물론 조선업 호황기도 있었다.

서 대표는 "2007년 조선 '빅3'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조선기자재 업종 역시 외형을 덩달아 키웠다"며 "하지만 외형에 신경을 쏟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경영으로 비교적 현재의 불황기를 잘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삼양금속은 사하구 다대동의 1공장(2975㎡·900평)을 비롯해 사상구 학장동에 4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던 3공장(400평)은 현재 확장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3공장 확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뤄졌다.

이는 서 대표가 강조한, 내실 경영의 힘이다. 불경기 공장 확장 투자를 감행하면서도, 부채는 '제로'다. 적극적인 제품 개발로 해외 시장을 뚫어 네트워크를 쌓았다. 꾸준히 쌓은 내적 가치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이 결정되며 제3공장 확장 결정으로 이어졌다.

삼양금속은 미국 해군 기준을 통과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6년 동안 꾸준히 방문한 결과다. 미국 시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0%다. 기술력에 대한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치는 보수적인 미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쾌거라고 부를 수 있는 성과다.

삼양금속은 이외에도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올해에는 미국 시장이 본격 열리며 600만불 수출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직원은 보물

   
삼양금속공업 서진민 대표
1981년에 설립된 삼양금속에 서 대표는 현장 청소부터 시작하며 공장 일을 배웠다. 본격적인 경영은 2004년부터 시작했다.

이 기간 서 대표는 IMF 외환위기에도 부채 없는 경영과 함께 일본 대형 조선사와 거래를 하며 국내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몸으로 배웠다.

현장에서 일한 경험은 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직원을 '보물'로 여기는 태도로 이어졌다. 인재육성은 서 대표가 기업의 사활을 거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삼양금속은 일주일에 한 번씩 외부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컨설팅을 받는 대상은 사내 전 직원이다.

이외에도 현장 직원을 아우르는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무 전반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 업무 자긍심을 느끼도록 교육하고 있다.

젊은 직원의 생각이 조직 전반에 퍼지도록 실력 있는 직원에게는 파격적인 인사로 보답하는 것도 특징이다.

서 대표는 "전 세계가 영업 대상이다. 외국에 나갔다 오면 과다한 업무로 지칠 수도 있으나 반대로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얻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이 과정을 거친 젊은 직원에게는 파격적인 인사로 젊은 생각이 조직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직원 50명가량이 일하고 있는 삼양금속의 현재 평균 근속 연수는 15년이 넘는다. 현장에는 60세 이상 직원도 많지만, 지역 공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도 다수 채용하고 있다.
   
삼양금속공업이 만든 파이프 제품군.
■조선업 불황, 기술인력 중요

국내 조선산업 전반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비교적 잘 버티고 있지만, 삼양금속 역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일감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

서 대표는 "한때 조선산업 최강국이었던 일본의 몰락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일본 조선산업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며 기술인력이 모두 사장되는 결과를 맞게 됐다.

일본의 조선산업 몰락을 계기로 한국 조선산업이 신흥 강자로 떠올랐지만, 역시 불경기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 대표는 "현장에서 배운 기술인력의 노하우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에서도 2~3년 이후 전개될 조선산업의 미래를 생각하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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