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에서 모든 휴면금융재산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금감원은 파인에 '잠자는 내 돈 찾기' 코너를 개설한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지난 연말 인기를 끈 휴면계좌통합서비스 '어카운트인포'를 비롯해 저축은행 중앙회의 '휴면예금조회시스템',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 등 각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인 겁니다.

파인에서 '잠자는 내 돈 찾기'를 클릭하면 9개 휴면금융재산별로 조회를 할 수 있습니다. ▷은행 휴면예금·신탁 ▷저축은행 휴면예금 ▷협동조합 휴면예금 ▷휴면보험금 ▷휴면성 증권 ▷미수령 주식 ▷카드 포인트 ▷예금보험공사 미수령금 ▷미환급 공과금 등입니다.

은행 휴면예금·신탁에서는 1년 이상 비활동성 예금과 만기가 5년 이상 경과한 불특정금전신탁 등을 조회하고 30만 원 이하 소액 계좌는 바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주주가 실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주식 배당, 유무상 증자 등을 제대로 통지받지 못해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미수령 주식 및 배당금도 조회 대상입니다. 미수령 배당금이 30만 원 이하 소액이면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 환급도 가능합니다. 세금, 건강보험료·국민연금 과오납금 및 휴대폰 해지 후 발생한 통신 미환급금 등도 확인한 뒤 환급신청하면 됩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적립된 포인트와 소멸 예정 시기, 조합원 탈퇴 후 찾아가지 않은 출자금, 배당금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보험료 미납으로 실효되거나 만기 후 찾아가지 않아 청구권 소멸시효가 만료된 보험금, 6개월간 거래가 없는 10만 원 이하 휴면성 증권계좌, 저축은행 등 금융사가 파산한 경우 받을 수 있는 예금보험금, 파산배당금, 개산지급금 정산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인신용정보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니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휴면금융재산은 약 4조 3846억 원이라고 합니다. 이중 카드 포인트가 2조 1914억 원으로 가장 많고 휴면보험금(7878억 원)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 휴면예금 출자금 배당금(7625억 원) 휴면성 신탁(2290억 원) 휴면예금(1893억 원) 휴면성 증권(1129억 원) 미수령 주식(539억 원) 미환급 공과금(453억 원) 등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문을 연 파인은 금융 정보 네트워크(Financial Information Network)의 약자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물론 '좋은'이란 영어 단어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좋은 금융정보'. 파인이 제대로 이름값을 하는지 한 번 들어가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