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른바 'b급 상품'으로 불리는 식품, 전자제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급 상품이란 이 같은 물품 가운데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이나, 매장 전시 과정에서 잔 흠집이 난 가구 또는 전자제품 등을 일컫는다.
품질에는 직접적인 이상이 없지만 다만 사용 기한이 임박했거나 전시 과정에서 타인의 손을 거쳤다는 '찝찝함'이 깃든 물품이다.
과거 이 같은 물건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 '유통기한'과는 다른 '소비기한'이라는 개념이 널리 퍼지고 합리적인 구매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경향이 바뀌는 추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는 "B급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활동"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전시몰' '이유몰' '떠리몰' 등 온라인 매장들도 등장하는 분위기다.
품목별로 이들 b급 상품은 식자재의 경우 최대 90%까지, 전자제품은 80%까지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이나 가구 시장에서도 이른바 '리퍼브 매장'을 찾는 소비자 발길이 늘고 있다.
리퍼브란 공장에서 제조한 물건에 난 흠집을 손질해 정품보다 싼 가격으로 되파는 제품을 뜻한다.
포장 상자의 손상, 또는 기존 구매자가 단순한 변심으로 반환된 상품도 판매한다.
파주에 본점을 둔 '올랜드 아울렛'에서는 이런 상품들을 20%에서 최대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내놓고 있다.
2013년 60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15년엔 170억 원가량으로 뛸 만큼 수요가 급증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