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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게임 스타트업 'VR 플랫폼' 날개 달았다

세계적인 콘텐츠업체인 대만 HTC, 부산시와 협약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7-01-23 19:43:5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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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VR·AR융복합센터 운영
-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착수
- "잭팟 터뜨릴 새 게임 나올 것"

부산지역 게임 스타트업들이 가상현실(VR) 플랫폼을 등에 업고 '잭팟'을 터뜨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VR 콘텐츠 전문업체인 대만 HTC의 VR 플랫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23일 현재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입주해 있는 게임 스타트업은 45개사다. 진흥원은 예산 40억 원을 들여 이들 업체에 대해 제작 지원과 마케팅 지원을 병행했다.

지난해 열린 2016 지스타는 지역 게임 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거듭났다. 부산시와 정보산업진흥원은 지스타가 열린 지난해 11월 세계 VR 시장 점유율 60%에 달하는 대만 HTC사와 협약을 맺었다. 대만 HTC사는 VIVE라는 이름의 자사 VR 기기로 세계 시장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부산시는 벡스코에 VR·AR융복합센터를 만들어 운영을 HTC에 맡겼다. 이로써 부산은 세계 다섯 번째 VIVE X 도시로 거듭났다. VIVE X는 HTC가 운영하는 VR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사업으로, 자금 지원과 함께 게임 개발 전반을 돕는다.

새롭게 생긴 VR 플랫폼으로 부산 지역 스타트업은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HTC의 관심을 받은 업체는 앱노리와 썬더게임즈다. 앱노리는 '킹즈' 시리즈로 이미 서울 잠실롯데월드 등 전국 각지에 VR 전시 계약을 맺고 있다. 야구와 탁구 게임을 접목한 VR 게임이다. 앱노리 이상욱 이사는 "VIVE X 운영 도시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게임 개발자 사이에는 상당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다"며 "'킹즈' 시리즈에 대한 VR 제작 평가를 받은 뒤 VIVE X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투자펀드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지역 대학 중퇴자들이 모여 부산에 둥지를 튼 썬더게임즈도 이미 상당한 역량을 쌓고 있다. 썬더게임즈는 모바일용 건배틀(일명 총싸움)게임인 '스나이퍼 걸즈'가 HTC 관계자의 눈에 띄어 VR 콘텐츠 제작을 권유받았다. 썬더게임즈는 앞으로 스나이퍼 걸즈를 VR용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20, 30대 남성을 목표로 한 9 대 9 대규모 전투 전략게임 '오크래프트'는 모바일용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계획이다.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2013년 9조7000억 원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11조3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올해 11조 6000억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지스타의 화두는 모바일 게임이었다. 앞으로는 VR 등 신규 플랫폼이 나오며 게임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은 "올해 VR 플랫폼이 부산에서 본격화하면 여기서 소위 '잭팟'을 터뜨리는 스타트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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