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련 당선에 반대해온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트럼프의 정권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정 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소로스가 이런 전망을 한 것은 지난 19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였다. 당시 그는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불확실성은 정점까지 와 있고 실제 불확실성은 장기투자에는 최대의 적(敵)"며 "따라서 시장은 아주 좋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외치는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은 시장이 그동안 꿈꿔왔던 것이고 그 꿈이 현실화할 것"이라면서도 "수입산 제품에 과도하게 높은 국경세를 매긴다거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기하겠다는 공약은 미국 경제 성장에 불확실성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지금 당장 트럼프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다는 게 소로스의 진단인 셈이다.

　앞서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소로스는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 방향성을 잘못 예측하고 투자해 10억 달러(1조1795억 원 규모)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뒤편에 취임식 기념 행진과 부대 행사를 위해 관람석과 통행 제한을 위한 철망이 설치 되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