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경남 8개 수협 반대 서명
- "어종 산란장 파괴 등 피해 우려"
'서·남해안 모래 채취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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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정연송 조합장, 대형선망수협 임준택 조합장 등 6개 수협 조합장과 임원진이 17일 오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을 방문해 서·남해한 EEZ 내 모래 채취 반대 입장을 전달하며 면담하고 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제공 |
부산경남지역에 위치한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대형선망수협, 기선권현망수협, 근해통발수협, 거제수협, 통영수협, 남해수협, 욕지수협 총 8개 수협의 조합장과 임진들은 '서·남해 EEZ 골재채취단지 지정 연장 반대 서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해수부와 국토부에 모래 채취 반대 서명서를 전달하고 바다모래 채취 관련 법안 정비, 수산자원 서식지 보호구역 설정, 골재수급 방식의 근본적인 개선책 등을 요구했다.
서명서에는 어업인들이 과거 부산신항과 광양항 등의 국책 사업에 필요한 모래 채취는 참았지만 현재 민간 기업의 이익을 위해 수산 자원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모래 채취에 대해서는 극구 반대한다는 입장이 담겨 있다.
그동안 남해 EEZ 해역 모래 채취 기한은 지난해 8월 말에서 12월 말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다가 지난 15일까지 재연장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12일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부산을 방문해 가진 해양수산 정책간담회에서 남해안 모래 채취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남해 EEZ 골재 채취 기한이 더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연송 업종별수협 협의회장(대형기저수협 조합장)은 "EEZ 지역 내에서 골재 채취를 하면 많은 어종의 산란장이 파괴된다. 당장의 피해는 작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엄청나다"며 "피해조사 주체도 바뀌어야 할 뿐만 아니라 채취가 계속될 경우 전국 수협과 힘을 합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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