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상 중(中)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 규모가 늘어난다.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하면 무조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개인 신용평가 제도도 손본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서민·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사잇돌 대출은 당초 공급 목표 1조 원이 3분기 중 소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조 원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상호금융권에서 은행과 저축은행의 중간 금리대(10%), 신용등급(4~7등급)을 대상으로 사잇돌대출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책 서민자금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미소금융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서 6등급 이하, 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은 연 소득 요건을 500만 원 높여 3500만 원(6등급 이하는 4500만 원) 이하로 대상을 넓힌다. 새희망홀씨·햇살론 생계자금 지원 한도도 2500만 원에서 3000만 원,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높아진다.

청년·대학생이 고금리 대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있다. 청년·대학생 햇살론 생계자금 지원 한도를 8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확대한다. 저소득가구 대학생의 전월세 임차보증금 대출(최대 2000만 원, 금리 4.5% 이내)도 신설한다.

금융위는 개인 신용평가 제도 종합 개선방안도 상반기 중 마련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신용등급 상승·하락 요인이나 변동 폭 등의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자신의 등급을 관리하기가 어렵다. 빚을 성실하게 갚아도 제2금융권에서 대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