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세청이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한 먹거리·생산용품의 금액이 6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해 먹거리·생활용품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위반을 중점 단속한 결과 700개 업체에서 5777억 원 상당의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단속은 설, 추석, 여름 휴가철, 김장철 등 원산지 둔갑 우려가 큰 시기를 선정해 실시했다.

종류별로는 어패류가 1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석재(142건), 완구·운동 용구(54건), 목재합판(51건), 철강제품(4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적발된 주요 원산지는 중국 543건, 러시아 71건, 베트남 32건, 일본 31건, 미국 22건 순이었다.

특히 불량 먹거리 근절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범정부 합동단속을 실시해 한약재, 냉동 축·수산물, 젓갈, 굴비 등 총 5000t, 70억 원가량을 적발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중국산 조기 20t을 국내산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3억5000만 원 상당을 판매한 굴비 유통업체를 적발해 원산지 표시위반으로 형사입건하기도 했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