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임대주택 방식 100호 공급
- 147억 투입 2020년 준공 계획

부산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의 마지막 남은 개발 공간은 기숙형 창업지원시설 건립 부지로 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창업지원주택 지자체 제안 공모에서 부산 해운대구 좌동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업지원주택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안정적인 주거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 공간에는 주거 시설뿐 아니라 창업 관련 공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되는 부지는 해운대백병원 인근으로, 1995년 해운대구 신시가지가 들어선 이후 20년 넘게 빈 땅으로 방치돼 온 이 일대 마지막 개발 공간이다. 전체 7000㎡ 가운데 아세안문화원(2640㎡)과 경찰청 방범순찰대(2099㎡) 건립은 이미 확정됐고, 용도 없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2261㎡에 창업지원주택 건립이 결정된 것이다.

창업지원주택은 공공임대주택 성격으로, 100호를 공급해 청년 창업가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다. 업무와 회의를 위한 공간과 개발 프로그램을 위한 테스트 공간도 들어선다.

해운대구 일대의 풍부한 창업 지원 기관 및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얻었다.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시티 일대 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디자인센터 센텀기술창업타운 등이 창업지원주택과 연계돼 청년 창업 정책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유통 영화 영상 사물인터넷 창업 지원에 특화됐다. 센텀기술창업타운은 벤처 투자자와 창업가의 연계가 장점이다. IT 게임콘텐츠 가상현실(VR) 등 신산업 분야는 정보산업진흥원이 맡았다.

시는 지구단위계획변경, 공공주택건설사업승인 등의 절차를 통해 2018년 착공해 2020년 해당 시설을 준공할 방침이다. 창업지원주택 입주자는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하며, 지역 여건에 맞는 창업가를 선정할 방침이다. 총예산은 147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타 시·도를 비롯해 해외 인재까지 모아 경쟁력을 갖춘 창업가를 배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