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위원회의 심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으로 6702억 원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예산 9272억원에 비해 27.7% 감소했다. 이는 상환해야 할 채무가 3000억 원가량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한진해운 파산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줄 것으로 예상돼 항민시설사용료 수입을 줄여 잡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BPA는 설명했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와 피더부두 건설비 등 항만건설 전체 사업비 1487억원,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예산으로 271억 원, 북항재개발 사업비 336억 원, 북항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통합법인 출자금 300억 원 등이 편성됐다. 환적화물 처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부두 간 수송(ITT) 비용도 80억 원으로 확대했다.
추연우 경영담당 부사장은 "내년에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경비 및 사업비 절감을 위해 투자심사를 강화해 안정적 재무구조가 유지되도록 부채비율을 50% 수준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