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축 앞둔 롯데백화점과는
- 저가의류 판매자제 상생 협의
- 도시철도 서면역 3개 지하상가
- '서면지하도상가'로 명칭 통일
장기 리모델링 공사 논란과 인근 백화점 증축 마찰 등 옛 대현프리몰을 둘러싼 갈등들이 해결점을 찾으면서 소속 상인들이 시름을 덜게 됐다. 상가 정식 명칭도 내부 설문조사와 부산시 협의를 거쳐 '서면지하도상가 서면몰'로 최종 선정해 향후 1년 내에 부산 경남 최대 지하도상가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내년 3월로 예정됐던 옛 대현프리몰의 전면 리모델링 공사가 잠정 연기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초 대현프리몰로부터 운영권을 이관받은 부산시설공단은 220억 원을 투입해 1년 동안 지하도상가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휴업손실 및 상권 이동을 우려한 상인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고, 두 차례에 걸친 설문조사에서 공사 반대 의견이 많아 공단 측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공단은 지하도상가 임대차 계약 1차기간(5년)이 끝나는 2020년 이후 공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 관계자는 "개·보수 공사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48%에 달해 내년 초 착공은 무산됐다"면서도 "상인들이 원하면 계약기간 중이라도 공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증축을 둘러싼 갈등도 협의과정을 거쳐 상생방안을 찾았다. 그동안 옛 대현프리몰 상인들은 백화점 증축을 계기로 스트리트 패션 등 일부 겹치는 품목이 강화될 것을 우려해 반발해왔다. 옛 대현프리몰 관계자는 "롯데 측과 저가 의류판매 자제, 지속적인 상생협의, 상인 서비스 교육 및 다양한 지원에 대한 대략적인 합의가 이루어졌고, 28일 롯데호텔에서 상생협정식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양 측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내년 하반기 확장 오픈을 앞둔 롯데는 지역상권 12곳 모두와 상생협의를 맺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지역상권 발전에 기여하는 등 상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영권 이관 이후 '대현프리몰' 이름을 쓸 수 없게된 지하도상가 상인들은 자체 설문조사와 부산시 승인을 받아 '서면지하도상가 서면몰'로 정식 명칭을 최종 확정했다. 아울러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부전역 지하도상가는 '서면지하도상가 부전몰'로 이름이 정해졌다. 내년 12월 시가 운영권을 넘겨받는 롯데지하상가(서면역~롯데백화점)도 '서면지하도상가 중앙몰(가칭)'로 바꿀 예정이다.
옛 대현프리몰 관계자는 "3개의 지하상가가 '서면지하도상가'라는 이름으로 통합되면 부산·경남 최대의 지하도상가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서면지하도상가에 입점한 상점은 서면몰 368개, 부전몰 337개이고, 롯데지하상가에는 27개가 영업 중이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