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근로자의 임금인상률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해 전 세계 실질 임금 인상률이 1.7%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간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임금이 크게 올랐던 중국을 통계에서 제외하면 인상률은 1.6%로 더욱 낮아진다.

이는 2012년 2.5%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최저 기록인데, ILO는 이에 따른 불평등과 소비 위축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동유럽과 남미·카리브해 국가들은 각가 -5.2%, -1.3%를 기록해 임금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LO 로살리아 바스케스 알바레스 연구원은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임금인상률이 낮아지는 것은 경제 회복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LO는 임금 불평등 문제도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상위 10% 노동자들이 전체 임금 소득의 49.2%를 가져갔고 인도와 브라질도 각각 전체 임금 소득의 42.7%, 35%를 상위 10% 임금 소득자들이 차지했다.

사진=픽사베이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