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양 대통령'이라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이 오는 15일 부산을 방문한다. 금년 1월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약 1년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5일 오전 9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IMO 협약 이행을 위한 국제협력'이라는 주제로 제10회 국제해사포럼을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 임 사무총장이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이번 해사포럼에서 축하를 할 예정이고 IMO 주요 간부들은 포럼에서 주요 발제를 맡는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인 최초로 IMO 수장이 된 임 사무총장을 비롯해 제프리 란츠 이사회 의장 등 주요인사 200명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란 171개 회원국을 가진 UN 산하 전문기구(영국 런던 소재)로서 해상안전 및 해양환경보호 관련 60여개 국제협약 및 관련 결의서 1950여 종을 관장한다.

　IMO의 결의서는 주로 강행규정으로 이 규정에 따라 세계 조선산업, 해운산업의 동향이 급변한다. 2007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국제해사포럼은 유류오염 피해보상 지원방안, 기후변화 대응전략, 해적피해방지 대응방안 등 해사분야 주요 현안에 대한 국제적 토론의 장을 제공해 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부터 의무화된 회원국 감사제도(IMSAS) 대응방안, 해사분야 전문 인력 역량 강화 방안, 국제협약 이행 독려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IMSAS (IMO Member State Audit Scheme)이란 국제협약에 대한 국내법적 준비 상태, 해양안전관리 조직과 인력의 적정정, 정부업무를 대행하는 기관의 관리감독체계 등을 7년 주기로 감사하는 제도다.

　한국은 IMO에서 A그룹 이사국인데 IMO 협정 이행을 불성실하게 하게 되면 A그룹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한국이 해사안전관리를 미흡하게 하는 국가로 판정받게 되면 국적선에 대한 용선기피, 보험료 상승 등의 불이익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박광열 해사안전국장은 "올해부터 모든 회원국이 의무적으로 적용받는 감사제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인적 역량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해양클러스터를 활용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의 해양클러스터 내 IMO 관련 연구, 교육기관으로 한국해양대, 부산해사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전 예정),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해양환경관리공단 산하 해양환경교육원이 있다. 포럼에 참석 희망자는 홈페이지(http://www.simf.or.kr)를 통해 사전 등록해야 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