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부부합산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로 보금자리론 대출 자격을 강화했지만, 전체 가구의 80%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택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8일 "소득 상위 20%에만 이용을 제한했고, 서울 아파트 55%의 매매가격이 5억 원 이하기 때문에 상당수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금자리론에는 거치기간을 운용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운용할 생각이 없다"며 "정부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것이 처음부터 나눠 갚고, 상환 능력 내에서 빌리는 관행 정착이다. 정책 모기지 상품에도 당연히 그런 방향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모기지 개편은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일환이 아니다. 중산층 이하 실수요자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도 국장은 주택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주택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내년 주택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들 하는데, 정책모기지 공급 총량은 더 늘어난다"며 "오히려 이번 조치를 통해 실수요자에게 자금이 많이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