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 소액 투자자 사이에 영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열기가 뜨겁다. 대중에게 친숙한 콘텐츠인 영화와 크라우드 펀딩이 소액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와디즈는 3일 오후 2시부터 홈페이지(www.wadiz.kr)에서 다음 달 개봉 예정인 영화 '판도라'의 증권형·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영화는 한반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 강진이 발생해 원전 사고까지 일어나는 초유의 재난 속에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사투를 담았다. 배우 김남길과 정진영 등이 주연을 맡았다.
판도라는 오는 24일까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으로 5억 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관객 수가 손익분기점(BEP)에 해당하는 540만 명을 넘어서면 투자자가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600만 명을 돌파하면 7.4%, 700만 명 돌파 시엔 18.8%의 수익금을 준다. 1000만 명을 돌파할 경우 수익률은 53.1%에 달한다.
그러나 관객 수가 540만 명에 미치지 못하면 손실도 발생한다. 200만 명 미만일 경우 손실률은 63.9%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 원이다. 모집 금액은 100%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판도라에 앞서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으로 5억 원을 모집한 뒤 목표치인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해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 와디즈가 크라우드 펀딩 모집에 성공했던 영화 '사냥'은 관객 수 64만5000여 명에 그쳐 투자자는 약 50% 손해를 봤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