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미 중심 시스템 보완 기대
- 정부도 한국형 내비게이션 추진

차세대 해양안전종합체계인 이내비게이션(e-Navigaition·그림)과 관련된 아시아·태평양지역 위원회가 한국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17년 북미 이내비게이션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아·태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협력 관리위원회'를 창설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의장국),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호주, 미국, 덴마크 등이 참여한다.

그동안 이 기술은 유럽, 미주를 중심으로 논의돼 왔지만 이번에 아·태 지역 32개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아·태지역 위원회가 신설됨으로써 지역 간 논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휴스턴에서 열린 북미 컨퍼런스 기간에는 한국, 미국, 덴마크, 국제항로표지협회 간 4자 회의를 통해 '유럽·북미·아태 세계 3대 지역의 이내비게이션 컨퍼런스 간 조정협력위원회'도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

자차리에 국제항로표지협회 사무총장 등은 "한국이 어선, 레저선박 등 소형 선박의 이내비게이션 개발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해양사고 예방 노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내비게이션이란 인공위성과 LTE망,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해상에서 운항하는 각종 선박과 육상기지 간 쌍방향 정보교환을 통해 항행 안전을 확보하려는 종합체계를 말한다.

정부는 국정 과제인 '항공, 해양 등 교통안전 선진화'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1300억 원가량을 투입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