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양레저 활성화 기본계획'을 세우고 체류형 해양레저 중심도시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맞춰 부산시의회 새누리당 윤종현(강서구2) 의원은 '부산시 해양레저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시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1000여억 원을 투입해 송정 서프빌리지와 마리나 비즈니스센터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5개 부문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는 해양레저를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고 관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해양스포츠와 해양레저 등으로 사용되던 용어를 해양레저로 통일하고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나눠 관리하던 국내외 대회와 체험 프로그램, 행사 등을 시체육회와 구·군 등이 맡도록 정리했다. 핵심인 체류형 해양레저 도시 조성을 위해 각종 대회를 5월에 모아 개최하는 아시아세일링위크를 신설하고 국제보트쇼와 해양레포츠 박람회를 열어 관광객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 각 해수욕장과 강에 맞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양레저를 생활로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정보 플랫폼 구축과 신규 직업 발굴 등으로 해양레저를 산업으로 육성하고 남구 우암부두에 마리나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비즈니스센터도 2019년까지 만들 예정이다. 이 밖에 서핑의 메카 송정해수욕장에 64억 원을 투입해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서프빌리지도 세운다. 이와 함께 조례안이 시행되면 시는 5년마다 해양레저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자문기구인 해양레저육성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

김희국 권혁범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