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 6배 등 공간 최대화하고
- 형식적·획일화된 형태에서 탈피
- 유럽풍·동별 특화·아웃도어 등
- 테마별로 차별화 된 조경 선보여
부산·경남지역 아파트 조경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에는 소규모 놀이터를 조성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식재 조성에 공을 들이거나 유명 큐레이터 또는 조경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차별화된 조경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경이 잘 갖춰진 단지의 경우 집값 상승률도 높아 최근 건설사들이 조경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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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드 코오롱 하늘채 |
1990년대 준공한 대부분 아파트는 식재와 놀이터 배치가 조경의 전부였다. 그러나 점점 단지 내 녹지율을 높여 쾌적성을 높였고, 최근에는 다양한 테마를 갖추고 입주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조경이 늘어나고 있다. 또 건폐율을 낮추는 대신 조경 면적을 넓히는 단지도 늘고 있다.
부산 아파트 중 특화 조경을 적용한 대표적인 단지는 2011년 롯데건설이 북구 화명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카이저'다. 이 단지는 용두산공원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조경 면적을 확보해 분양 당시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이 아파트는 또 빛과 숲을 테마로 한 유럽풍 테마정원과 21개의 수경공간, 자전거 전용트랙 등 다양한 조경으로 주목받았다. 분양 당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이 아파트는 입주가 시작된 2012년 6월 3억4500만 원에 거래되던 전용 84㎡가 지난 8월에는 4억4700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뛰었다.
특화된 단지 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 후에도 단지에 특화 조경을 추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물산이 2014년 금정구 장전동에 분양한 '래미안 장전'이 대표적이다. 래미안 장전은 분양 당시에는 없던 '래미안 가든 스타일'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개인 정원 스타일을 아파트와 어울릴 수 있도록 개발한 래미안만의 특별한 조경으로, 각 동마다 별도의 정원을 만들어 해당 동의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부산과 경남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 중에도 특화된 조경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곳들이 많다. 우선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가 눈에 띈다. 이 아파트는 '아웃도어 조경'을 선보인다. 단지에서 놀이와 운동,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조경 공간을 제공한다. 올라운드 가든, 파도 치는 언덕 등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놀이공간이 조성되고 워킹트랙과 액티비티 그라운드 등 운동 공간도 마련된다. 또 옥상에는 타이니팜, 리딩가든, 힐링팜 다양한 조경시설을 제공한다.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지하 3층, 지상 44층, 4개동 총 66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84㎡로만 구성된다. 견본주택은 도시철도 3호선 거제역 6번 출구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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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중동 유니시티 |
(주)유니시티가 경남 창원시 중동 옛 39사단 부지에 공급하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 3, 4단지'도 조경에 공을 들였다. 유니시티 개발부지 내에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옛 삼성에버랜드) 조경사업팀이 설계에 참여한 대형 공원이 조성된다. 이 공원은 가로 70m, 세로 500m로 축구장의 약 6배 크기다. 단지 남쪽으로는 사화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또 모든 주차공간을 지하화 해 녹지 면적을 넓혔다. 지하 4층, 지상 42층, 22개동 총 3233가구 규모로 앞서 분양한 1, 2단지와 합치면 총 610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단지가 완성된다. 견본주택은 창원시 의창구 중동 317에 마련된다.
대림산업이 동래구 명장동에 분양하는 '(가칭)e편한세상 명장'에도 특화 조경이 적용될 예정이다. 단지 정중앙에 마련되는 중앙광장은 물론 단지 곳곳에 작은 광장을 추가 배치해 단지 곳곳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어린이놀이터와 주민운동시설, 휴게시설 등을 마련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경 면적 확대와 시설의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과거 형식적이고 획일화 된 형태의 조경에서 벗어나 고급스럽고 다양한 테마를 갖춘 조경이 각광받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입주민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조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