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업체별 자본금·약점 등 비슷
- 관세청, 12월 중 심사결과 발표
부산지역에 새롭게 추가되는 신규 면세점 1곳을 놓고 중소·중견기업 3곳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관세청은 4일 마감한 부산, 서울, 강원지역 총 6곳의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에서 부산의 경우 특수목적법인(SPC) '부산면세점'을 비롯해 '부산백화점면세점'과 '부산관광면세점' 등 3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부산은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 입찰로 부산지역 원도심권(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이 특허장소이다. 부산면세점은 비엔스틸라, 세운철강, 동성코퍼레이션 등 14개 부산상공회의소 임원단 관련 기업이 각 1억 원씩 출자해 14억 원의 납입자본금으로 설립됐다.
부산면세점은 증자를 통해 총 2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면세점은 부산관광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부산시의회에서 부산관광공사의 시내 면세점 출자에 대한 동의안을 심사 보류하면서 단독으로 입찰하게 됐다.
부산백화점면세점은 지역 부품업체인 케이씨씨전자(주) 외 4인의 주주로 구성됐으며, 10억 원의 납입 자본금으로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 부산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100억 원 이상의 탄탄한 단기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차기 신성장동력으로 면세점 사업을 택했다"고 밝혔다. '부산관광면세점' 역시 납입 자본금 16억 원으로 설립된 신설 법인으로, 지역 30개 업체가 모인 부산벤처연합협동조합과 해피콜, 가베카(주) 등이 모였다.
부산면세점 단독 입찰이 예상됐던 부산 시내면세점 신청이 3파전으로 결정되면서 특허권을 누가 낙점받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점 경영이 다소 위축됐지만 여전히 흑자를 보이고 있어 경쟁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다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특허가 추가로 발급될 가능성이 작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지역 경제계는 특허를 신청한 업체 3곳 모두 면세 사업 경험이 없는 만큼 심사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본력과 사업주체의 의지와 평가 기준이 중요한 데 3개 업체 모두 자본금 출자액에 큰 차이가 없고 유통업을 전문적으로 한 적이 없는 게 약점이다. 한편 서울 시내면세점 3차 특허입찰에서는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등 5개 기업이 신청서를 냈다. 심사 결과는 오는 12월 중 발표될 전망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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