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점 사업 참여 경쟁업체 반발
- "민간 영역, 여러 기업 기회 줘야"
부산 시내면세점 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시의 공기업인 부산관광공사의 면세점 출자를 놓고 부산시의회의 제동에 이어 일부 업체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관세청이 다음 달 4일까지 마감하는 신규면세점 신청에 지역상공인들이 주축이 된 법인 '부산면세점'을 비롯해 법인 '(가칭)부산백화점면세점'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면세점'은 비엔스틸라, 세운철강, 윈스틸, 광명잉크제조, 동성코퍼레이션, 태웅 등 14개 지역기업이 각 1억 원씩 총 14억 원을 우선 출자해 설립한 법인체이다. '부산면세점'은 증자를 통해 총 2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애초 '부산면세점'은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가 지난 6일 부산관광공사의 시내 면세점 출자에 대한 동의안을 심사 보류하면서 단독으로 입찰하게 됐다.
부산시의회는 제주를 제외한 울산, 대구, 창원 등 다른 중소도시의 면세점이 2, 3년째 적자를 보이고 있는 만큼 관광공사의 민간영역 출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산시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부산관광공사가 면세점 법인에 출자를 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부산시는 시내면세점 설립으로 생산유발효과(운영면)는 5592억8600만 원에 달하고 고용유발 효과는 6576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부품업체가 출자한 '(가칭)부산백화점면세점'은 부산시가 특정 법인에 출자하는 것은 특혜 소지가 있다며 이를 재고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가칭)부산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관세청 면세점 특허 공모가 진행 중인데 시가 특정 신설법인에 출자를 계획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면세점 사업은 민간의 영역으로 다양한 기업에 참여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부산시가 부산관광 발전이라는 대의적 측면에서 시내면세점을 추진했지만 여러 기업에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황보승희 의원은 "부산관광공사의 특정 컨소시엄 참여가 다른 기업의 참여 기회를 박탈할 수 있어 보류한 것으로 많은 기업이 참여한다면 부산관광공사의 사업 참여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