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하철노조도 27~30일 동참
- 부산시, 시내버스 추가 운행 등 계획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와 관치금융 철폐 등을 위한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2014년 9월 이후 2년 만에 진행됐으나, 비교적 낮은 참가율과 금융당국의 대응 등으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조 내부에서 2·3차 총파업 기류가 확산되고 있어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촉발된 은행권 내 노사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금융당국과 사측이 도입하려는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단기 실적주의가 만연해져 금융공공성이 무너지고 이는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 전체 조합원 10만 명 중 7만5000명(75%) 정도가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금융감독원은 총파업 참가 인원을 1만8000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은행원의 15% 수준이다. 고용노동부는 1만9000명으로 파악했다.
금감원은 총파업 집회에 앞서 17개 은행 본점에 검사역 34명을 보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한국은행 역시 총파업에 따른 금융 전산망 운영 차질을 막기 위해 비상 상황반을 가동했다. 금융노조는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오는 11월 2차 총파업은 물론 12월 3차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 김문호 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성과연봉제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2·3차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역시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오는 27일 파업을 실시한다. KTX는 정상운행될 예정이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은 비정상 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방부·부산시·한국철도공사·버스·화물 등 운송 관련 단체와 함께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평소 대비 60% 수준으로 운행이 줄어들게 된다. 화물열차는 파업 이전에 미리 화물을 수송하고, 파업기간에는 특수·긴급화물을 우선 처리하되 부산항에 하역된 철도수송 화물은 트럭으로 전환해 수송하는 방안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도 오는 27~30일 부산지하철노조가 예고한 파업에 대비해 도시철도 비상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교통공사는 필수유지인력 959명에 비상운전인력 94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은 열차운행률 100%, 나머지 시간은 70%로 유지하기로 했다. 파업 기간 시내버스 6개 노선에 버스 137대를 추가 운행하고, 택시 부제를 해제해 택시 6500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석주 정옥재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