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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7.0 견디는 해운대 초고층 건물의 특별한 내진설계

최고 101층 높이 공사 엘시티, 일정 간격 고강도 콘크리트 시공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6-09-20 19:46:0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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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리거 벨트월 첨단기술 집약

- 'X자 구조' 두산위브더제니스
- 진동 주기 늘리는 면진구조 적용
- 아이파크·BIFC 등도 안심 설계

최근 잇따른 강진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초고층 건물의 내진설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부산의 경우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총 28개 동(2015년 준공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전국 초고층 건물 상위 5곳 중 4곳이 해운대구에 모여 있어 이들 건물의 내진설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에서 엘시티 지상층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01층 규모로 지어지는 엘시티에는 첨단 내진설계 기술이 집약돼 있다. 서정빈 기자
현재 가장 관심을 끄는 건물은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이다. 최고 101층(랜드마크타워)으로 완공 시 부산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건물이 될 엘시티에는 첨단 내진설계와 기술이 집약돼 있다. 최대풍속 초속 70m 이상의 강풍과 진도 7.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엘시티는 이를 위해 1.5m 두께의 코어 벽체와 '아웃리거 벨트월'을 적용한다. 아웃리거 벨트월은 건물의 횡력 저항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물로, 역도선수가 무거운 것을 들기 위해 허리에 두꺼운 벨트를 차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정한 층 간격마다 건물의 한 층 모두를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해 지진과 태풍 등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엘시티는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에는 20층, 48층, 76층, 97층, 85층에 주거타워 2개 동에는 8층, 38층, 62층에 높이 2.7~9.9m, 두께 1.2~1.7m 규모의 고강도 콘크리트 벽을 시공한다. 아웃리거 벨트월로 만들어진 층은 재난에 대비해 입주민들의 피난안전구역으로 활용된다.

엘시티는 또 지진, 태풍과 같은 외부 하중이 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계측해 건물을 안전하게 유지·관리하기 위해 건물구조안전모니터링시스템 (SHMS)을 구축해 재난에 대비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엘시티는 2400년 주기로 재현되는 지진에 대비한 설계를 적용했다. 초고층 건물에 대한 지진 피해 우려는 잘못된 선입견"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의 최고층 건물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최고 80층)'도 내진설계가 잘 갖춰져 있다. 이 아파트는 진도 6.0~6.5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물과 지반을 격리시켜 지진 진동의 주기를 길게 늘려 충격을 완화시키는 '면진구조'와 지진의 힘과 반대로 작용하는 힘을 발생시켜 건물의 충격을 줄이는 '제진구조'와 같은 설계방식이 적용됐다. 앞선 엘시티와 마찬가지로 아웃리거 벨트월과 SHMS 등도 갖췄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는 첨단 내진설계는 물론 건물 구조가 'X'자 형태여서 다른 초고층 건물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해운대아이파크(최고 72층)'도 진도 6.0~6.5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고, 63층 높이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도 초속 70m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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