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 다 협회 부회장 맡아 왔지만
- 인지도·활동 박 회장 앞서고
- 경력·지역 외 실적 김 대표 우세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이하 부산주택건설협회) 박정오 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됨에 따라 신임 회장 선출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
| 박만일(왼쪽), 김종탁 |
4일 부산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3년으로, 박 회장은 2010년 제7대 회장에 선출된 뒤 연임을 통해 6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다. 이번에 뽑히는 회장은 제9대 회장이 된다.
현재 신임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서린건설 박만일(63) 회장과 미진이엔시 김종탁(62) 대표 등 2명이다. 애초 자천타천으로 5, 6명이 물망에 올랐으나 내부 조율을 통해 두 사람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건설협회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경선도 없이 합의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뽑아 왔으나, 이번에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박만일 회장과 김종탁 대표 모두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후 현재까지 뜻을 접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쪽이 먼저 양보하지 않는 한 사상 처음으로 경선이 치러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 회장과 김 대표는 2010년부터 협회 부회장을 맡아 박정오 회장을 도와 협회를 꾸려오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경력이나 활동 상황 등은 전혀 딴판이다. 우선 지역 내 인지도와 활동 면에서는 박 회장이 앞선다는 평가다. 1991년부터 부산에 터를 잡고 사업을 시작한 박 회장은 지역 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물론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부회장, 부산상의 의원,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영남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젊은 건설인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김종탁 대표가 이끄는 미진이엔시는 현재까지 지역에서 눈에 띄는 실적이 없다. 현재 해운대구 우동에 아파트 건립 계획을 갖고 있는 정도다.
그러나 주택건설업 경력이나 지역 외 실적 등은 김 대표가 오히려 앞선다. 1988년 주택건설업에 뛰어든 김 대표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5000세대에 가까운 주택을 공급했다. 미진이엔시의 아파트 브랜드 '이지비아'는 지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현재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이사를 맡고 있는데, 부산 건설인 가운데 중앙회 임원은 박정오 회장과 이진건설 전광수 회장, 김 대표 등 3명뿐이다. 이에 비해 박만일 회장은 건설업을 시작한 이래 주택보다는 상가와 오피스텔 분양에 주력했고, '엘마르' 브랜드로 분양한 아파트는 '송도 서린엘마르(168세대)'와 '좌천 서린엘마르 더뷰(257세대)'가 전부다.
두 사람 중 누가 신임 회장에 선임되더라도 협회 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부산주택건설협회장은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박정오 회장까지 지역 주택건설업계 1세대가 모두 맡았다. 박만일 회장과 김종탁 대표는 업계에서 '1.5세대'격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