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SUV 'The New GLC 220d 4MATIC(사진)'. GLK의 풀 체인지 모델로, GLC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세단으로 치면 C클래스로 분류할 수 있다. 차체의 크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UV 라인업 가운데 준중형급으로, 국산 SUV로 치면 현대차 투싼과 비슷한 덩치다.

The New GLC는 새롭게 적용된 친환경 디젤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 드라이브 시스템, 뛰어난 공기역학, 인텔리전트 경량 디자인으로 혁신을 이뤘다.

전장과 전폭이 이전 모델 대비, 각각 125㎜, 50㎜ 길어져 안락함과 안정성도 좋아졌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편안한 시트와 뒷좌석까지 동급 대비 넉넉한 공간이 느껴진다. 크로스오버 성향의 하체가 적용되면서 과속방지턱을 통과할때 다소 투박한 느낌을 제외하고는 SUV 특성상 뒷좌석이 불편하지 않겠느냐는 선입견은 버려도 좋을 듯하다.

The New GLC에는 자동 9단 변속기 9G-TRONIC이 기본 적용, 뛰어난 주행 성능은 물론 탁월한 승차감과 편안함을 즐길수 있었다.

왜 베스트셀링카가로 꼽히게 되었을까. 지난 주말 경부 고속도로와 자유로에서 The New GLC를 시승하면서 해답을 찾았다.

우선 자동차의 '기본'인 '달리고 서기'의 완성도는 완벽에 가까웠다. 최고출력 170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에 걸맞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8.3초 만에 주파한다. 고속주행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 묵직한 느낌과 함께 급감속됐고, 코너링 역시 전혀 흔들림을 느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SUV를 좋아하고 즐겨타는 입장에서 소음도 합격점이었다.

다만 속도감을 좋아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컴포터블 모드에서 속도가 가속 페달에 뒤쳐진다는 기분도 없지 않았지만 Sport와 Sport+ 모드로 전환하는 순간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Sport+ 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웅' 소리와 함께 마치 뒤에서 뭔가가 차를 밀어주듯이 속도감은 배가됐고, 만족지수도 급상승됐다. 주행하는 내내 4MATIC에 걸맞는 안정감과 속도감이 살아있었다. 공인연비는 12.9㎞/ℓ, 차량 가격은 6410만~6740만 원이다. 김경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