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법 개정으로 올해 3월부터 부동산신탁회사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단독 시행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가운데(본지 지난 6월 30일 자 14면 보도) 부산에서도 신탁사가 참여하는 정비사업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선경성지곡 정비사업위원회'는 11일 부동산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을 초청해 신탁사 참여 재건축 사업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자산신탁은 신탁사 참여 재건축 사업의 과정과 진행 절차, 장점 등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정비사업위원회는 기존 재건축·재개발조합 설립 준비위원회 또는 추진위원회와 유사한 개념으로, 아파트의 경우 동 대표 등으로 구성된 주민 의사결정기구이자 신탁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다. 부산지역에서 정비사업위원회가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경성지곡 정비사업위원회는 이날 설명회 이후 주민들의 의사를 물어 신탁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업무협약 뒤 신탁사가 전체 주민 75%의 동의를 얻을 경우 사업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정비사업위원회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경우 기존 조합 방식에 비해 최소 1년 이상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정비사업 조합은 주민동의→준비위원회→추진위원회→ 조합 설립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신탁사 참여 정비사업은 이 같은 과정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82년 입주를 시작한 선경성지곡 아파트는 총 314세대 규모로, 입지가 뛰어나 부산지역 관심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