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산 더캐슬 해운대비치도
- 분양 앞두고 중국인 높은 관심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졌던 부산시의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 유치가 처음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향후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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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엘시티 더 레지던스' 전시관에서 중국인 왕웨이(맨 왼쪽) 씨 가족이 레지던스 분양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엘시티PFV 제공 |
9일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전시관을 개관한 이후 이날까지 모두 6세대의 외국인 계약을 유치했다. 중국인이 3세대, 미국인과 캐나다인, 일본인이 각각 1세대씩 계약했다. 분양금액은 약 15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가계약을 맺은 뒤 이달 중으로 방문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외국인 3세대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총 9세대를 외국인에게 팔았다. 2013년 5월 해운대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가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유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엘시티는 그동안 중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상하이에 마케팅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해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엘시티 측은 애초 레지던스 총 561실 가운데 약 20%를 외국인이 분양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외국인의 계약률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엘시티는 오는 10월까지 외국인에게 50여 세대(분양대금 기준 1000억 원 이상)을 분양할 계획이어서 향후 외국인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엘시티PFV 이수철 대표이사는 "그동안 레지던스에 청약 의향을 갖고 엘시티와 줄곧 관계를 이어온 외국인 고객이 200여 명에 달한다.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관광단지의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내 고급 빌리지 '더캐슬 해운대비치'도 외국인 부동산 투자 이민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주 전체 75채의 빌리지 중 16채에 대한 분양 승인을 얻은 더캐슬 해운대비치는 본격 분양활동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16채에 대해 가계약을 맺은 결과 계약자 중 절반가량이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금액으로는 120억 원 안팎이다.
시행사인 동부산골프앤빌리지PFV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접수한 투자의향서만 100장이 넘는다.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가면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0년 제주도에서 처음 도입된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부산에서는 2013년 해운대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가 대상 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지난 3년 동안 단 한 건의 유치실적도 기록하지 못했다.
외국인이 엘시티 더 레지던스나 더캐슬 해운대비치에 5억 원 이상을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납부하면 거주자격(F-2)을 얻고, 투자 상태를 5년간 유지한 채 잔금을 모두 납부해 소유권을 넘겨받으면 영주권(F-5)를 받게 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