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40주년 맞은 중견 향토기업
- 최순환 회장 섬유·패션업 한우물
- 대중화된 명품 브랜드 전략 적중
- 215개 대리점서 1000억대 매출
- 공부하는 CEO로 독서경영 유명
- 직원·대리점주 소통 리더십 발휘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라면 누구나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을 꿈꾸지 않을까. 현재 우리나라의 100년 이상 기업은 두산, 경방, 삼양홀딩스, 동아약품, 몽고식품 등 7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창업 100년이 넘은 장수기업이 5만 개 이상이라고 한다. 사업체의 수명이 16년 남짓한 우리나라에서 100년 이상 장수기업이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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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조이 부산 본사 디자인실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은 골프의류 향토기업 그린조이. 섬유 패션업계에서 100년의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로 고집스럽게 한우물을 파고 있다. 그린조이는 현재 고기능성, 고품질, 트렌디한 컬러, 젊은 디자인, 합리적 가격 등 '5박자'를 내세워 골프의류 2위로 도약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한 데다 2007년부터 골프웨어 로드 숍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린조이는 지난 1976년 향도섬유로 의류계에 발을 딛었다. 1982년 내의 제조에서 캐주얼 전문브랜드로 런칭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중적인 캐주얼 시장이 하향 국면에 접어들자 골프웨어로 리뉴얼해 2000년 브랜드를 재론칭했다.
그린조이는 캐주얼 티셔츠 업종으로 전환하면서 직영 판매를 했다. 마침 교복 자율화가 시행되면서 제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그린조이는 '정직한 품질, 정직한 가격'을 내세워 주변에서 세일 경쟁이 붙어도 나 홀로 정찰제 판매를 고수했다. 당시로써는 파격이었지만 고객들 사이에서는 '야박하다'는 원망도 나왔다. 하지만 점차 좋은 물건을 양심적으로 파는 회사라는 소문이 나면서 고객의 믿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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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조이 최순환 회장. |
최순환 회장은 "재론칭 당시 대중화된 명품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돈을 좇기보다는 그린조이라는 대중화된 명품 브랜드를 남겨야겠다는 절박감이 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절박감은 리뉴얼 후 단기간에 '그린조이'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촉매제가 됐고, 이후 진정성 있는 마니아층을 형성해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최 회장에게 '그린조이'는 삶의 동반자다. 그즈음 비슷한 시기에 의류사업을 시작한 타 업체들이 브랜드 론칭 및 지속적인 사세 확장을 했지만 그는 '그린조이'를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만 골몰했다. 그 결과 지금은 215개 대리점에서 1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골프웨어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경남 하동 출생으로 27세 때 부산에서 재봉틀 서너 대로 내의 장사를 시작한 최 회장의 40년 결실이다.
하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궂은일도 있는 법. 그린조이는 글로벌 기업과 8년간 '특허 분쟁'을 치르면서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게 된다. 미국 골프화 전문업체인 '풋조이'의 상품 라인 중 하나가 '그린조이'였기에 수년간 미국의 세계적 브랜드와 맞서 싸워 산전수전을 다 겪은 셈이다.
최 회장은 "뼈아픈 경험 덕분에 상표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아직 수출은 미미하지만 미국 독일 중국 등 해외 7개국에 '그린조이' 상표권을 등록해 놨다"고 말했다.
평소 온화한 성품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섬유·패션업계를 이끌어온 최 회장은 공부하는 CEO로도 유명하다. 18년간 독서 경영을 해 오다 2년 전부터 매일 아침 자신의 경영 노하우나 마케팅 방법, 좋은 글귀 등을 적어 대리점주들과 직원들에게 카톡으로 보내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책과 접하면서 에너지가 생겼고 이것이 자신감, 리더십의 원천이 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패션사업을 시작한 이후 고객에서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한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최 회장은 100년 장수기업이라는 마라톤 완주를 위해 오늘도 묵묵히 레이스를 펼친다.
# 추성훈-야노시호 부부 새 전속모델
- 첫 화보서 시원한 여름상품 공개
그린조이는 창업 40년 새로운 시작을 최근 전속모델이 된 추성훈-야노시호 부부(사진)와 함께 출발했다.
그린조이 측은 추성훈-야노시호 부부의 첫 화보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최순환 회장은 "광고 모델 베테랑인 추성훈-야노시호 부부를 모델로 캐스팅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두 사람이 그린조이 골프웨어의 액티브함과 세련됨을 잘 표현해줘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추성훈-야노시호 부부가 화보 속에서 착용한 그린조이의 여름 상품들은 한여름의 청량함과 스타일리쉬함을 강조해 디자인됐다. 남자 상의의 경우 블루·화이트 컬러로 출시됐고, 소매와 어깨에 연결된 배색 웰딩 포인트가 눈길을 끄는 티셔츠다. 하의는 화이트·네이비·블루 컬러로 출시됐으며 스트레치가 우수한 것은 물론 웰딩이 들어가 스포티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포인트다.
여성 상의는 블랙·오렌지 컬러로 출시 됐고, 소매에 스트라이프 패턴을 넣어 시원한 느낌을 더했다. 또한 배색 구성으로 젊은 연출이 가능하다. 하의의 경우 레드와 화이트 컬러로 출시되며, 메쉬를 패치해 시원함과 발랄한 느낌을 줬다. 추성훈-야노시호 부부가 출연한 광고는 공중파 TV와 케이블에서 방영 중이다.
# 실용·예술성 갖춘 맨투맨 '오헤' 출시
- 가을시즌 앞두고 라운딩·평상복
그린조이가 가을 시즌을 앞두고 실용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추성훈·야노시호 맨투맨 티셔츠 '오헤(Ohea·사진)'를 출시했다. 오헤는 편안한 맨투맨 티셔츠에 호랑이, 치타, 늑대, 토끼와 같은 동물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시켜 편안함과 동시에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블랙, 화이트, 블루 등 기본 색상의 은은한 느낌을 살려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부드러운 촉감과 신축성이 탁월해 골프 라운딩에서 뿐만 아니라 평상복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헤의 아트 디렉션을 담당한 오혜영 작가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파인아트를 전공했다. 오 작가는 "스트리트팝에서 영감을 얻어 호랑이는 강한 남성 이미지를, 치타는 왕의 여자로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순환 회장은 "오랜 기간 디자인 개발에 투자해 선보이게 된 오헤는 좋은 디자인과 완벽함을 추구했다"며 "오헤의 로고 심볼은 낚시 바늘을 모티브해 형상한 것으로, 40년 전통의 골프웨어와 선을 잇는 맨투맨 티셔츠 명가로서의 명맥을 이어 나가겠다는 그린조이의 의지"라고 밝혔다. 신제품은 그린조이 전국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그린조이 홈페이지(www.greenjoy.co.kr), 공식블로그(blog.naver.com/greenjoy),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greenjoy197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