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당 600만 원부터 분양
- 552세대 전용 49·59㎡ 구성
- 사업 미승인 땐 계약금 환불
- 지역주택조합 불안정성 해소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18만 원으로 지난해 평균 분양가(986만 원)를 크게 웃돌았다. 부산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1104만 원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런 가운데 뛰어난 교통·교육 여건을 갖추고서도 파격적인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가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사하구 장림동 853의 21 일원에 들어서는 '현진에버빌장림'(조감도)이 그 주인공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3층, 6개동 총 552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49㎡(316세대)와 59㎡(236세대)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이 단지는 우선 뛰어난 교통 환경이 눈에 띈다.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1호선 다대선 장림역과 신장림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또 최근 신선대지하차도가 완공되면서 광안대교에서 남항대교를 거쳐 부산항대교까지 15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다. 여기에다 천마산터널과 장림지하차도가 개통되면 단지에서 해운대까지 차량으로 20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을숙도대교와 거가대교를 이용해 시외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내년에는 단지 앞에 6차선 도로가 개통돼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진다.

현진에버빌장림은 우수한 교육 여건과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도 돋보인다. 단지 주변으로 장림초 효림초 영남중 장림여중 대동중 대동고 성일여고 등 각급 학교가 밀집해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장림시장 등 쇼핑시설이 풍부하고, 장림2동 주민센터와 우체국도 가깝다. 또 을숙도 철새도래지와 천마산이 인접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다 입주민을 위한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무엇보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분양가다. 현진에버빌장림은 장림지역주택조합이 시행을 맡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이 때문에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훨씬 저렴하다. 3.3㎡당 600만 원대부터 분양받을 수 있다. 인근 기존 단지 시세의 약 80%에 불과하다.

현진에버빌장림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단점으로 꼽히는 불안정성을 해소한 점이 눈에 띈다. 이 아파트는 '안심보장제'를 실시한다. 지역주택조합이 사업계획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조합에 가입한 계약자에게 계약금 전액을 환불해 주는 제도다. 여타 지역주택조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제도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조합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도입했다. 조합 관계자는 "모든 준비 과정을 공개하면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해 완공 후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문을 연 주택홍보관은 부산 사하구 하신중앙로 40 경진빌딩 3층에 마련돼 있다. 모든 방문 고객에게는 사은품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을 통해 대형LED TV와 김치냉장고 등을 증정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