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중소형 아파트 중 가격이 비싼 고가 아파트는 해운대구와 수영구 남구 등 해안선을 따라 밀집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부산지역에서 가장 비싼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해운대구 우동의 '트럼프월드센텀Ⅰ'로 3.3㎡당 평균 183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에 입주한 이 아파트는 10년 동안 줄곧 부산지역 최고가 중소형 아파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매가격 순위 2~7위 단지도 모두 해운대구에 있다. 우동의 '경남마리나'가 3.3㎡당 1666만 원으로 2위, 우동 '대우마리나3차'가 1645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우동 '해운대자이1차(1630만 원)', 우동 '대우마리나1차(1614만 원)', 좌동 'KCC스위첸(1609만 원)', 중동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1592만 원)' 등의 순이다.
해운대구를 제외하면 광안리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수영구와 남구 아파트 가격이 비쌌다. 최근 조합 설립 인가로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은 3.3㎡당 1588만 원으로 8위,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남구 대연동 '대연롯데캐슬'이 1560만 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수영구 민락동 '더샵 센텀포레(1517만 원)'와 수영구 남천동 '코오롱하늘채골든비치(1510만 원)'도 매매가 순위 상위권에 포진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해운대구 아파트가 상위권을 휩쓴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해운대에서 수영구 남구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고가의 아파트가 집중돼 있다. 해운대 아파트 가격의 강세가 여전하지만 수영구와 남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갈수록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