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해양스포츠가 정책 부재와 각종 규제 등으로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본지 지난 18일 자 1·3면 등 보도)이 나오자 부산시가 '해양스포츠 활성화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나섰다. 시는 조만간 해양스포츠 전문가들과 모임을 갖고 앞으로 자문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시는 부산의 해양스포츠 비전과 장·단기 과제, 구체적인 세부 실행 과정 등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본지의 '해양스포츠로 부산 바다를 열자' 시리즈 기사를 본 서병수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시는 우선 운영난을 겪고 있는 해양스포츠 시설 실태를 파악하고 각종 규제를 조사해 대책을 마련한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산 해양스포츠를 활성화시킬 종합 계획을 만들고 해양관광과 산업화로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여기에 '해양스포츠'와 '해양레저' 등 여러 용어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혼란을 막기 위해 용어도 정리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학계와 현장뿐만 아니라 해양스포츠 관련 시설 운영 업체 관계자까지 초청해 전문가 의견을 들은 뒤 자문기구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안에 '해양스포츠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할 예정으로, 여기에 해양스포츠 관련 계획을 수립하거나 대형 인프라를 구축할 때 심의받을 수 있는 자문기구를 구성한다는 내용을 포함할 방침이다. 자문기구를 통해 현장과 관이 유기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다.
오는 10월에는 대규모 세미나도 열린다. 시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세미나에서는 부산의 해양레저와 해양관광을 활성화시키는 문제, 산업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 등에 관한 논의가 다뤄진다.
시 이영중 해양레저팀장은 "부산의 해양스포츠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활성화 종합 계획 수립과 자문기구 신설 등을 통해 해양스포츠가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국 유정환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