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A 3차 공고 여부 놓고 고민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의 핵심 시설인 환승센터의 사업자 공모가 잇따라 불발되면서 전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5일 북항 재개발사업지 내 환승센터 사업자 재공모 마감 결과 사업제안서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환승센터는 충장로를 사이에 두고 부산역과 마주 보는 2만6275㎡(7948평) 부지(C-1구역)에 들어설 복합건축물로 환승시설과 옥상광장, 수익시설을 함께 갖추도록 돼 있다. 특히 부산역 청사 대합실에서 곧바로 충장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보행덱과 센터의 2층 옥상이 연결됨으로써 원도심인 부산역 역세권과 부산항 항세권을 잇는 핵심 시설이다. 예정지가는 947억2000여만 원(㎡당 360만5000원)이고 건폐율은 1·2층 80%, 3층 이상은 25%이다. 또 용적률 400%에 높이는 80m로 제한된다.
BPA는 애초 지난해 12월 1차 공모를 통해 올해 4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 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응모자가 없어 지난 5월 27일 재공고했고, 이 역시 불발됐다. BPA 측은 3차 공고를 할 것인지 다른 방안을 마련할 것인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사업은 애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업계는 연속 불발 원인을 불확실한 사업성에서 찾고 있다. 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는 "땅값만 1000억 원, 전체 사업비 3000억 원가량이 투입될 텐데 3층 이상 건폐율이 25%에 불과하고 1층의 경우 부지의 40%를 교통시설물로 제공해야 하는 점 등이 악조건"이라고 지적했다.
BPA 정현돈 재개발사업단장은 "노른자위 땅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업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끈기있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