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스포츠는 아직 국내에서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학계뿐만 아니라 행정기관에서도 여러 용어를 뒤섞어 사용한다. 이 때문에 해양스포츠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용어부터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제기된다.
우선 용어를 살펴보면 해양스포츠, 해양관광, 해양레저, 해양레포츠 등이 많이 등장한다. 해양스포츠는 부경대 지삼업 명예교수가 주장하는 용어다. 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부경대에 해양스포츠학과를 만들어 이 분야를 개척했다. 지 교수는 자신의 저서 '해양스포츠론' 등을 통해 해양스포츠는 엘리트형, 생활체육형, 학교체육 교육형, 놀이형을 모두 포함하는 광의적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또 해양스포츠와 해양관광이 동일 선상의 개념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비해 부산발전연구원 최도석 박사는 '해양관광'이라고 표현했다. 최 박사는 해양관광이 해양레저와 해양스포츠를 모두 포괄하는 넓은 뜻의 용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양관광은 그동안 정부부처에서도 사각지대였다. 해양수산부는 '관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는 '해양'의 개념이 없었다. 그래서 해양관광에 관한 정책이 혼란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대 이재형 해양체육학과 교수는 "레저라는 단어가 관광과 스포츠, 레크리에이션의 뜻을 모두 포함해 해양레저가 맞다"고 강조했다.
해양스포츠를 담당하는 행정 부서도 어수선하다. 부산시의 경우 2014년까지 스포츠 관련 부서에서 맡았는데 지난해부터 해양수산국이 담당한다. 여기에 수영만 요트장 재개발 업무는 해양수산국 소관이지만 관리는 체육시설사업소가 맡고 있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