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제대로 되지 않자 투쟁을 위해 지도부를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바꿨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9일 울산 본사에서 쟁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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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에서 회사가 성실한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17일 대의원 쟁의발생 결의에 이어 20일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조정 결과가 나오면 7월 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표면적으로 임단협 교섭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지만, 현재 회사가 추진 중인 울산 본사 경영지원본부 산하 설비지원 부문에 대한 분사 등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미 "다수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에서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등을 요구했다.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도 요구안에 넣었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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