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돌연 휴직계를 제출한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중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총재 사퇴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도 홍 부총재의 사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총재직을 한국인이 다시 맡을 수 있도록 후임자 인선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홍 부총재는 AIIB 내부 휴직 신청 절차를 마치고 이미 중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홍 부총재가 사퇴할 경우 후임에 다시 한국인이 AIIB 부총재직에 선임되도록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AIIB 출범 시 37억 달러(약 4조3400억 원)의 분담금을 내고 회원국이 됐다. AIIB는 분담금 액수에 따라 부총재 5명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분담금 순위가 5위인 데다 역내에서는 유일한 후원국의 입장이므로 한국인 부총재 몫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홍 부총재의 휴직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지원 방안이 논의된 청와대 '서별관회의'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대우조선의 대규모 분식회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