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핑·문화·고부가콘텐츠·체류형
- 국내외 관광객 4개그룹으로 나눠
- 의료관광·맛집 등 프로그램 개발

- 관광현장점검단 1주일에 한번씩
- 수용태세 개선사항 발굴해 보강

부산시가 19일 내놓은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백화점식 정책개발을 지양하고 국내외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맞춤형·타깃 마케팅

먼저 국내외 관광객을 그룹별로 나눠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쇼핑 ▷문화 ▷고부가 관광콘텐츠 ▷체험·체류형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콘텐츠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3일에서 4일로 늘리고, 1인당 지출액도 88만8000원에서 100만 원으로 증대한다는 방안을 목표로 잡았다.

그동안 부산에서 시행한 그랜드세일은 대표적인 앵커 업체의 부재가 문제점으로 꼽혔다. 앞으로는 아웃렛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면세점들의 높은 할인율을 이용해 그랜드세일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해외 SNS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또 시내면세점 추가 설치와 부가세 환급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부산국립국악원의 '왕비의 잔치' 사례처럼 지역 문화예술계와 협력해 맞춤형 대표공연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돼지국밥이나 밀면 등 지역 향토 음식을 관광객의 입맛에 맞게 개선해 음식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의료관광, 마이스(MICE) 관광 등 고부가 관광콘텐츠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특히 부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손꼽히는 마이스는 항공 숙박 식음료 등 파급 효과가 큰 만큼 문화시설 관람, 출입국 편의 제공, 유치 인센티브 증액 등을 통해 마이스 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관광안내소 원스톱 체제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총 777만 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568만 명, 외국인은 209만 명을 차지했다. 오는 2020년에는 부산 방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게 시의 목표다. 늘어나는 관광객에 맞춰 관광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관광수용태세 개선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국장을 단장으로 한 관광현장점검단을 운영한다. 시를 비롯해 각 구·군, 공사·공단 등으로 이뤄진 인원이 일주일에 한 번 관광수용태세를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발굴한다. 관광안내 외국어 표지, 숙박·음식점, 무료 와이파이 품질 등 수용태세 전반을 점검한다. 또 구·군을 대상으로 관광수용태세 개선 성과에 관한 보고회를 오는 9월 개최한다.

현재 부산관광협회와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9개 관광안내소를 ▷김해공항 ▷부산역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부산고속버스터미널 등 4곳으로 축소하는 대신 기능을 강화한다. 또 중저가의 깨끗한 중국 호텔 체인을 유치해 부산역 일대 차이나타운을 중국인들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인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해 부산관광 만족도를 2020년까지 10점 만점의 9.0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관광도시 부산 개선안- 국내외 관광객 불편사항 해소 등 기본에 충실한 대책 마련

# 관광수용태세

-외국인콜센터 시간 연장

-관광현장점검단 운영

-무선인터넷 보급 확충

# 관광콘텐츠

-인바운드 여행사 집중 육성

-타깃별 맞품형 상품 개발

-체험·체류형 콘텐츠 개발

# 관광마케팅

-자매협력도시 홍보

-그룹별 타깃 홍보

-부산관광 팁 발굴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