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 및 기존 주택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 속에 '찬밥' 신세로 전락한 중대형(전용면적 85㎡ 이상)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원일건설이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명륜'은 지난 12일 1순위 청약 결과 전용면적 101㎡의 경우 9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047명이 몰려 84.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186.43 대 1)에는 못 미치는 경쟁률이지만 최근 중소형 아파트가 대세인 상황에서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주)삼정이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에서 최근 분양한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의 중대형도 청약에서 선전했다. 이 아파트는 101㎡A형이 28.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14㎡B형도 20.62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중대형 평형이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이에 앞서 동원개발이 지난 3월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해운대 비스타동원'의 전용 104㎡도 19.28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동안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7년 기준 전체 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가구의 비율은 36.5%(10만5996가구)에 달했으나, 이후 점차 비율이 줄어 지난해에는 7.6%(3만8996가구)에 그쳤다. 반면 수요는 조금씩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아파트 전체 거래량 중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19.74%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7%)보다 3%포인트 늘었다. 2014년 연간 중대형 거래비율(15.8%)과 비교하면 4%포인트 증가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