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가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달 들어 코스피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장 큰 원인은 유동성 축소에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국내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유동성 공백은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수급 공백을 주도하는 주체로 국내 기관을 꼽았다. 실제로 국내 기관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23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3월과 4월의 배를 넘는 규모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일평균 458억 원) 행렬에도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한 채 1970선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994.15(4월 29일 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그는 "이달 중순 이후 코스피의 유동성은 외국인 수급에 달렸다"며 "하지만 2분기 중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데다 글로벌 자금 동향도 외국인 매매에 부정적이어서 6월 말까지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중소형주 ▷저변동성주 ▷고배당주 등 3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약해지는 기간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성과가 양호하다"며 "3개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으로는 대교와 실리콘웍스, 유니드, 국도화학 등이 있다"고 추천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