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자·배당소득 연간 합계액
- 2000만 원 초과땐 신고·납부

- 비과세·분리과세 상품 활용
- 이자 받는 날도 연도별 조절

- 작년 중국상하이지수 급등락
- 결산일기준 평가차익 확인을

5월은 세금의 계절이다. 이달 안에 자영업자와 임대사업자 등은 종합소득세를 거주지 관할 세무소에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또 이번 달에는 연간 발생한 해외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신고해야 한다. 연간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계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자도 예외는 아니다.
■수입시기 주의해야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해 금융소득이라고 한다. 이자소득은 은행에서 받는 예금이나 적금 등의 이자나 채권 이자 등을 말하고, 배당소득은 내국법인 등으로부터 받는 이익이나 잉여금의 배당을 말한다. 주식투자 해서 받은 배당금이나 펀드에서 발생한 이익도 배당소득에 해당된다.

개인사업자의 경우에는 사업소득, 근로자의 경우에는 근로소득이 있다. 지난 1년 동안의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본인의 사업소득이나 근로소득과 합산하므로 더 많은 세금을 낼 수도 있다.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 이하일 때는 종합과세가 되지 않고 따로 분리과세해 15.4%의 세금만 내는 원천징수로 과세가 끝난다. 사업소득 등 다른 종합소득이 있더라도 금융소득은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이 아니다.

비과세나 분리과세되는 금융소득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비과세나 분리과세 금융상품에 가입해 받은 금융소득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절세혜택이 크다.

무엇보다 '수입 시기'에 주의해야 한다. 금융소득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받은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금융소득을 언제 받았는지 구분하는 것을 수입시기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금융소득이 귀속되는 연도는 해당 금융소득의 수입시기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2014년 12월 28일에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한 경우, 만기인 2015년 12월 28일에 해지하지 않고 이듬해인 2016년 1월 4일에 해지했다면 해지일이 속하는 2016년이 수입시기가 된다. 만약 올해 정기예금 만기가 되어서 해지하는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해당될 것 같으면 내년에 해지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절세방법이다.

■中, 펀드투자자 과세 주의

지난해 중국 증시 급등으로 평가 차익이 났던 투자자들은 올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하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펀드 환매를 하지 않았더라도 펀드 결산일에 평가 차익이 2000만 원 이상 발생했다면 올해 금소세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특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등락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 5100선을 웃돌며 연초 대비 약 58%가 급등했다. 이후 증시가 빠르게 폭락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9.4% 밖에 상승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증시 고점에서 환매하지 않았다면 실질적으로 손에 넣은 차익은 10% 남짓인 셈이다.

펀드 세금은 그러나 연말이 아닌 펀드 자체 결산일을 기준으로 한다. 또 투자자가 환매를 해 투자 이익을 확정짓지 않더라도 결산일 기준 평가차익(배당금, 환차익, 자본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는다. 현재 설정액이 큰 중국 본토 펀드들은 3월(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A), 4월(신한BNPP봉쥬르차이나2A), 6월(KB차이나A) 등 상반기에 설정돼 있다. 중국 증시가 3~6월에 본격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투자자가 평가 차익을 냈다면 15.4%의 세금은 이미 자동 납부된 상태"라며 "하지만 당시 평가 차익이 2000만 원이 넘었다면 올 5월에 다시 종합소득과세를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