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은·수출입銀·우리銀 진출 박차
한국선급(KR)이 이란선급(ICS)과 이란 현지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1조 원가량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두 선급 간 합작회사는 내년부터 운영된다.
한국선급은 박범식 회장이 이란선급 하산 레자사파리 회장과 지난 1일 이란 현지에서 합작회사 설립협정(JVA)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유한회사로 설립될 합작회사('이란-한국기술보증회사')는 두 선급이 5 대 5의 비율로 투자할 예정이다. 설립 초기 자본금은 2만 달러(2260만 원가량)이고 향후 투자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원유를 더 생산하기 위해 대규모 개·보수가 예상되는 이란 해양플랜트 설비에 대한 제삼자 검사·인증산업의 시장진출을 위한 동력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란에서의 사업수행실적을 바탕으로 외국 선진선급에 선점된 세계 해양플랜트 설비 검사, 인증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해양플랜트 시장에는 총 223기의 해양플랜트(고정식 플랫폼 140기, 공급선 등 지원선박 83척)가 있으며 앞으로 5년간 1850억 달러(209조9200억 원가량)의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프로젝트 발주액 가운데 검사비용은 약 0.5%인 9억2500만 달러(1조500억 원가량)로 추정된다.
국책은행을 포함한 국내 은행들의 이란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 맞춰 지난 2일과 3일 '이란 중앙은행' '이란 산업개발재건기구', 이란의 대표적 상업은행인 '멜랏은행' 등 3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산은은 이번 MOU를 통해 이란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인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이란 보건의료교육부와 20억 달러(약 2조2774억 원) 규모의 '이란 병원 건설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는 이란의 6대 대형병원 건설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에 배정하는 것을 주 내용이다. 우리은행 역시 국내 은행 최초로 지난 2일 이란 테헤란에 사무소를 신설했다. 아울러 같은 날 이란 내 2위 은행인 파사르가드와 '한국-이란의 무역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제휴'도 했다.
정옥재 이석주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