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 운영권 수주전 예고
- 운영사 통합 탄력 붙을 듯
부산항 북항 운영사 통합이 이뤄질 경우 최근 들어 경제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이란과 인도의 항만 운영권 수주가 기대되는 등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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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란 비즈니스 포럼 참석한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테헤란 연합뉴스 |
정부가 계획대로 북항 운영사들을 통합해 PSA(싱가포르), DP WORLD(두바이)와 같은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GTO)로 육성한다면 '부산항 GTO'는 항만 개발 수요가 많은 이란, 인도의 거점항만 운영권을 따내고 개발하는 데 한 발짝 앞서가게 된다. 물류의 거점인 항만에 대한 운영권 확보는 국가 간 협력의 시금석으로 평가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안으로 북항 운영사들의 통합을 위한 주주협약을 맺고 다음 달 통합운영사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통합운영사에는 북항 운영사 4곳과 부산항만공사(BPA) 및 3곳의 근해선사가 지분을 출자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란과 인도 등 해외항만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1~3일)을 통해 한·이란 항만개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란 남부에는 허브항인 샤히드 라자이 항(안벽 길이 2.5㎞, 신선대·감만부두 규모)이 있는데 2단계 개발이 진행 중이며, 2018~2019년 이후에는 3단계 컨테이너 부두개발(안벽 길이 1.5㎞, 4·5개 선석)이 예정돼 있다. '부산항 GTO'가 순항하면 이 항만의 3단계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 항만의 3단계 개발을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운영사가 투자해 항만을 개발하고 장기간 운영하게 된다. 운영권 확보는 단순도급 형태의 항만 개발보다 부가가치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운영권을 따낸 GTO는 항만 개발을 위해 한국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업체들에게 발주하게 돼 건설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해수부 권준영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돕고 GTO 출범 시 운영권 수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안에 산업거점을 만들고 항만을 통해 교역하려는 인도(인구 12억 명) 역시 '부산항 GTO'의 좋은 진출지로 꼽힌다.
최근 이란에서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성귀 원장은 "행사에 참가한 이란 관계자들이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고 해 부산에서 BPA 한국선급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한·이란 해운해사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와 항만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부산 울산 경남 기업들이 인도의 해운 물류 및 항만 인프라 개발인 '사가르말라(Sagarmala)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