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기준 13년 만에 최대 물량
부산의 아파트 분양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청약경쟁률 1위(마린시티자이)와 2위(연산더샵)가 모두 부산에 있어 지역 내 청약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건설사들은 5월 부산에서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29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 달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9개 단지, 5042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98가구) 대비 197%나 늘어난 것이다. 또 5월 분양물량으로는 2003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자체도 많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단지들이어서 부산의 청약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기업 메이저 건설사들이 다음 달 부산에서 각축전을 벌인다. 포스코건설은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을 분양한다. 총 464가구로 전용면적 59㎡와 72㎡의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해 실수요자를 겨냥했다. '마린시티자이'로 대박을 터트린 GS건설은 연제구 거제1구역을 재개발하는 '거제센트럴자이'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총 87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의 56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동래구 명륜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명륜'도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단지여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전용면적 84~101㎡의 493가구로 구성된다.
이에 맞서 향토 건설사들도 '분양대전'에 뛰어들 채비를 끝냈다. 올해 분양한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와 '해운대 비스타동원'으로 성공을 거둔 동원개발은 시청 앞 노른자위 땅에서 '시청역 비스타동원'을 선보인다. 총 740가구 규모로, 모든 세대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또 다른 향토건설사인 동부토건은 남구 문현동에서 '국제금융시티 문현베스티움'을 분양한다. 총 743가구 규모로 전용 33㎡부터 84㎡까지 다양한 규모로 구성됐다. 여기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서구 명지동에서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1201가구)까지 가세한다.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저렴한 분양가가 장점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앞서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분양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여러 변수가 남아 있지만 당분간 부산의 청약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