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현재 디플레이션 위험은 없으며 올 하반기부터 물가가 점차 올라 물가안정목표(2%)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한은의 이런 전망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물가상승률 하락으로 일각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방법론을 원용해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를 측정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측정 결과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는 각각 0.09로 2분기 0.18의 절반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지수는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높음·보통·낮음·극히 낮음 등 4단계 중 '극히 낮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디플레 취약성 지수가 0.2에 미달하면 디플레 위험이 극히 낮다는 의미이고 0.2부터 0.3 미만은 낮음, 0.3 이상∼0.5 미만은 보통, 0.5 이상은 높음으로 분류한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2014년 하반기 이후 1% 내외의 낮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넘는 수준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지난 3월 현재 2.0%였다. 또 일반인의 단기(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8월부터 2.5%를 유지했고 전문가그룹의 장기(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최근 2% 수준을 유지했다.
따라서 한은은 올 하반기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돼 물가안정목표(2%) 수준으로 완만하게 근접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