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창업 비즈니스 모델인 연구소기업이 봇물 터지듯 설립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3,4월 두 달간 부산연구개발특구(이하 부산특구) 내 8개사의 연구소기업이 추가 설립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올 들어 부산특구에는 총 11개사의 연구소기업이 들어서게 됐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기관, 대학 등이 공공 연구기관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자본금의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부산특구는 2012년 11월 특구 지정 이후 2014년 5개사, 2015년 9개사에 이어 올해 4월 현재까지 11개사 연구소기업을 신규 설립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기업은 마리노비앤씨와 피앤룩스(한국해양대 기술 출자), 동명바이오와 연호전자(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브이티엠과 엘투피코퍼레이션(부경대), 투이랩(울산대), 미루비엔에이치(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 등이다. 올해 연구소기업 설립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부산시와 부산 지역 16개 대학이 공동 출자한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설립 등 지자체와의 협력이 강화된 결실로 풀이된다.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부경대 출자 차세대소재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나노소재 전문기업인 옥시알(OCSiAL)의 연구개발(R&D) 부문을 맡게 돼, 나노카본 금속세라믹 복합소재의 국내 생산 및 R&D를 담당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스위스 연방재료연구소, 프랑스 국립과학원 등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연구개발특구 서동경 본부장은 "전체 예산 중 사업화연계연구개발(R&BD) 사업비를 2014년 4%, 2015년 26%에 이어, 올해는 4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