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담보대출 규제 강화 앞두고
- 경기침체 우려돼 물량 조기공급
역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치러진 해의 4월 아파트 분양 시장은 다소 침체를 겪었으나, 제20대 총선이 치러지는 올해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치러진 4번의 총선이 있던 해(2000, 2004, 2008, 2012년) 4월의 월평균 분양물량은 1만4464가구로, 3월(2만1816가구)에 비해 33.7% 감소했다. 5월의 평균 분양물량은 2만279가구로, 4월보다 4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선이 없었던 해 4월의 평균 분양물량은 1만8339가구로, 3월 평균 물량(1만5781가구)보다 16.2% 많아 총선이 아파트 분양에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선거의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홍보 효과가 떨어져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조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집계 결과 총선이 열리는 다음 달 전국에서는 총 5만6737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이달 분양물량(예정 물량 포함)인 4만3201가구보다 31.3% 증가한 것으로, 올해 월별 물량으로는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부산에서도 다음 달 4585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연산 더샵(1071가구)', '거제 자이(847가구)', 'e편한세상 부산항(752가구)', '마린시티 자이(259가구)' 등 이른바 '관심 단지'의 분양이 4월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총선 이슈에도 불구하고 4월에 분양 물량이 많은 이유는 애초 3월로 예정됐던 분양 일정이 인허가 문제 등으로 지연되거나 건설사들이 봄 분양시즌인 4월로 일정을 연기한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하반기 경기 하향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은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택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