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 장수기업 열전 <9> 경동건설㈜

'손해 봐도 공사는 똑 부러지게'…믿고 찾는 브랜드로 우뚝

  • 이병욱 기자
  •  |   입력 : 2016-03-20 19:09:35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동건설이 지은 럭셔리 아파트로 바다조망권이 탁월한 해운대 경동제이드.
- 신뢰·정도경영 기치로 43년 외길
- 아파트에 친환경 개념 첫 도입
- 완벽시공 정평 고객사랑 한몸에
- 미래 건축 대비해 과학화 지향
- 2002년부터 100억 넘게 기부도

'誠信爲本(성신위본)'. 성실과 신뢰가 기업 활동의 근본이라는 의미다.

1973년 김재진 회장이 경동건설주식회사를 창업할 무렵 지인에게서 받아 경영의 지표로 삼고 있는 글이다. '장애물 경기처럼 난관이 수시로 닥치는 건설산업에서 무슨 일이든 쉽게 여기지 않고 쉬운 일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다짐이었다. 교육시설, 아파트, 호텔, 병원, 공장 및 상업시설 등 수많은 공사를 수행하면서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신공법 개발로 원가를 절감하고 성실, 정직한 시공으로 발주처에 신뢰를 쌓은 것이 43년 경동건설 역사의 골간이다. 2015년 시공능력평가액 3987억 원으로 부산 종합건설업체 가운데 4위(본사 소재지 기준), 전국 순위 63위를 차지했다.

■뚝심과 신뢰…향토 건설업체의 탄생

"회사 상호 慶東(경동)은 제가 경상도 사나이고 동래 출신(만덕동)이어서 慶南(경남)과 東萊(동래)에서 각각 따왔습니다." 김 회장의 사명 작명 연유에서 향토애와 뚝심, 신뢰의 기업인 이미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경동건설은 1973년 11월 12일 설립됐다. 창업주인 김 회장이 부산공업고등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동아대 건축공학과 재학 중 주경야독으로 건설현장을 누비던 당시는 우리나라가 산업화의 첫걸음을 떼던 무렵이었다. 당시엔 제대로 설계하고 큰 공사를 야무지게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설계 및 시공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쌓은 청년 김재진의 기술과 성실성에 대한 명성은 당시 부산에서 널리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경동건설이 탄생했다.

경동은 수출 주력업종이자 당시 우리나라 총생산량의 27%를 차지했던 합판, 섬유, 신발 업종의 많은 공장 시설을 시공했다. 동인고, 대연여중, 부산진여고, 동호여상, 신라대, 동의대, 동아대, 경성대, 경남정보대, 동명대 등 많은 학교 신·증축 공사를 맡았다. 국내 주요 국책사업을 비롯한 각종 토건사업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했다. 부산, 경남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서 초대형 산업단지 조성사업, 토지구획정리사업, 택지조성사업 등 대규모 토목사업과 3만여 가구의 아파트 건축 및 재건축사업을 전개하며 사회간접자본의 개발과 발전에 기여했다.

창원 차룡국가산업단지, 김해 어방산업단지, 부산 명지주거단지와 부산신항 북컨테이너터미널 조성, 부산테크노파크 신축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국내 최초로 전자외상매출채권을 시행하여 하도급업체 대금 결제 방법을 개선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수명이 긴 친환경 아파트 개념과 함께 벽면 이동으로 리모델링이 쉬운 공동주택 개념을 도입했다. 2002년부터 100억 원을 훨씬 웃도는 학교와 사회복지법인 기부금에서 알 수 있듯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경동건설은 2006년 부산시 향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김재진 회장은 2013년 건설의 날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경동건설은 창립 40주년이던 2013년 11월 김 회장의 아들인 김정기 대표가 취임하면서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현재 계열사로 (주)경동 (주)경동소재 (주)KPE (주)제주도시가스 등을 두고 있다.

■경동의 발전 동력…신뢰·정도경영

   
경동건설 김재진 회장
경동건설은 정치권이나 그 주변에 기대어 사업을 한 일이 없다. 창립 이후 국책사업과 수주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중앙 또는 지방의 정치권에 의존하지 않았다. 오로지 공사 결과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김재진 회장은 "아무리 좋은 길을 걸어가더라도 생각이 엉뚱한데 가 있으면 다른 사람이나 가로수 등에 부딪치기 쉽다. 그러나 비포장도로에 돌이나 장애물이 많아도 길을 똑바로 보고 집중해서 간다면 다치거나 넘어지는 일은 없다. 기업 경영도 이와 같은 이치"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경동건설은 신뢰경영을 첫손에 꼽는다. 고객의 믿음 확보가 기업 존립과 발전을 담보하는 근간이라고 믿는다. 이는 '김재진은 손해를 보더라도 공사 하나는 철저하게 해낸다'는 소문으로 입증된다.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경동건설은 업무와 회계 처리에 있어 투명성을 강조하며 일탈을 허용하지 않는다. 김 회장은 회사 경영 이외 다른 분야에는 일체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만, 비업무 분야에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맡은 대외 직책은 2006년부터 부산국제건축문화제 집행위원장직이다. 그러나 이 직책도 부산의 건축문화 발전을 꾀한다는 취지로 전문가들이 일을 잘 하도록 도와주고 여건을 조성하는 역할만 하지 그 지위를 앞세운 적이 한 번도 없다.

■경동의 아파트들

   
경동건설은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 있는 기존 해운대맨션의 재건축사업으로 2000년 11월 해운대 경동메르빌 신축공사(2003년 7월 완공)를 시공하면서 부산권 아파트에서는 최초로 아파트 내부에 인테리어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처럼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먼저 경동아파트의 특징과 수월성을 널리 알려 주목도를 높이고 품질 고급화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집단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메르빌은 프랑스어인 'mer(바다)'와 영어의 'vill(저택 별장 villa)'의 합성어로 '바다가 보이는 별장' 또는 '바다 위의 저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경동메르빌은 아파트 내부의 화려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결합해 경동건설이 지은 고급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줬다.

경동건설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리인(里仁)'이라는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를 내놓았다. '논어'에서 나온 '리인(里仁)이 위미(爲美)하다'라는 공자 말씀에서 따온 리인은 '인(仁)한 마을이 아름다우니, 살려고 오는 사람들이 모두가 다복(多福)해지는 마을'을 의미한다. 단순한 건축의 개념에다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심을 더한 브랜드 경동리인은 2014년 주례 경동리인(839세대)을 시작으로 부산 토성동, 해운대 우동, 영도 동삼동, 창원 산호동, 거제시 아주동 등의 공동주택 사업을 성공리에 분양했다. 최근에는 동래 온천천 경동리인타워, 김해 장유경동리인 하이스트에까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2016년 2월 분양을 시작한 '온천천 경동리인타워'는 최근 침체된 아파트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청약 경쟁률 약 100 대 1을 기록했으며, 3월 장유 신문동에서 시작한 '장유 경동리인 하이스트' 또한 모델하우스 오픈 3일간 1만여 명이 방문했다.

대한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등으로부터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된 것은 경동건설만의 탁월한 품질과 기술력을 웅변한다.

경동건설은 앞으로 미래 건설수요에 대비해 과학적인 데이터 관리, 전사적 전산 시스템 운용 등을 통해 각종 프로젝트 기획과 설계, 시공, 사후관리에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연혁

1973. 11 경동건설(주) 설립

1990. 06 주택건설업자 지정

1993. 08 창원공장 준공

1998. 12 ISO 9001 인증 획득

1999. 12 부산도시공사 시공평가 최우수업체 선정

2000. 08 본사 사옥 연산동 이전

2001. 02 대한주택공사 우수시공업체 선정

2003. 04 ISO 14001 인증 획득

2006. 08 부산광역시 향토기업 선정

2010. 02 부산광역시 우수기업인 선정

2013. 06 건설의날 '은탑산업훈장' 수훈

이병욱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최일선’ 치안센터, 부산 절반 넘게 없앤다
  2. 2故김민기, 학전서 마지막 인사
  3. 3북항재개발 민간특혜 의혹…늘어지는 檢 수사 뒷말 무성
  4. 4다대 한진중 개발사업 매각설…시행사 “사실무근”
  5. 5반나절 앞도 못내다본 기상청…부산·경남 심야폭우 화들짝
  6. 6구포역 도시재생 핵심인데…새 게스트하우스 ‘개점휴업’
  7. 7이 곳을 보지 않은 자 '황홀'을 말하지 말라
  8. 8이재성 “온라인게임 해봤나” 변성완 “기술자 뽑는 자리냐”
  9. 9인사 안한 이진숙…최민희 과방위원장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돼” 귓속말 경고
  10. 10[근교산&그너머] <1390> 완도 신지도 ‘명사갯길’
  1. 1이재성 “온라인게임 해봤나” 변성완 “기술자 뽑는 자리냐”
  2. 2인사 안한 이진숙…최민희 과방위원장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돼” 귓속말 경고
  3. 3韓 일정 첫날 ‘尹과 회동’…당정관계 변화의 물꼬 틔우나
  4. 4대통령실 경내에도 떨어진 北오물풍선…벌써 10번째 살포
  5. 5野, 한동훈특검법 국회 상정…韓대표 의혹 겨냥 ‘파상공세’
  6. 6국힘 새 대표 한동훈 “당원·국민 변화 택했다”
  7. 7‘어대한’ 벽 깨지 못한 친윤계 ‘배신자 프레임’
  8. 8‘민주당 해산’ 6만, ‘정청래 해임’ 7만…정쟁창구 된 국민청원
  9. 9與 신임 최고위원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10. 10당내 분열 수습, 용산과 관계 재정립…풀어야 할 숙제 산적
  1. 1다대 한진중 개발사업 매각설…시행사 “사실무근”
  2. 2영도 청년인구 늘리기 프로젝트
  3. 3부산상의 씽크탱크 ‘33인의 정책자문단’
  4. 4위메프·티몬 정산지연…소비자 피해 ‘눈덩이’
  5. 5‘에어부산 존치’ TF 첫 회의 “지역사회 한목소리 내야”
  6. 6잇단 금감원 제재 리스크에…BNK “건전성 강화로 돌파”
  7. 7못 믿을 금융권 자정 기능…편법대출 의심사례 등 수두룩
  8. 8주가지수- 2024년 7월 24일
  9. 9[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세련된 게이밍 노트북' 오멘14 슬림 리뷰
  10. 10협성르네상스 브랜드 잠정 폐업
  1. 1‘최일선’ 치안센터, 부산 절반 넘게 없앤다
  2. 2북항재개발 민간특혜 의혹…늘어지는 檢 수사 뒷말 무성
  3. 3반나절 앞도 못내다본 기상청…부산·경남 심야폭우 화들짝
  4. 4구포역 도시재생 핵심인데…새 게스트하우스 ‘개점휴업’
  5. 5대저대교·장낙대교 건설, 마침내 국가유산청 승인 났다
  6. 6세수 메우려 치안센터 50곳 매각? 일선 경찰도 반대 목소리
  7. 7“부산 실버산업 키워 청년·노인 통합 일자리 창출”
  8. 8김해 화포천 복원지연…람사르 등록 차질
  9. 9부산 다문화·탈북 고교생 맞춤 대입설명회 열린다
  10. 10학폭 피해 학생 40%, 쌍방신고 당했다
  1. 1사직 아이돌 윤동희 2시즌 연속 100안타 돌파
  2. 2부산예술대 풋살장 3개면 개장
  3. 3‘팀 코리아’ 25일부터 양궁·여자 핸드볼 경기
  4. 4부산스포츠과학센터 ‘영재 육성’ 주체로
  5. 5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한국 여자 에페 첫 우승 노린다
  6. 6남북 탁구 한 공간서 ‘메달 담금질’ 묘한 장면
  7. 7부산아이파크 유소녀 축구팀 창단…국내 프로구단 첫 초등·중등부 운영
  8. 8마산용마고 포항서 우승 재도전
  9. 9남자 단체전·혼복 2개 종목 출전…메달 꼭 따겠다
  10. 10부산항만공사 조정부 전원 메달 쾌거
불황을 모르는 기업
美·日서 인정받은 용접기…첨단 레이저 기술로 세계 공략
아하! 어린이 금융상식
주식투자땐 경영 참여 가능, 채권은 자금만 빌려주는 것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