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세종청사에 기획단 현판식

유엔 산하 세계수산대학 국내 유치 후보지로 부산이 확정된 가운데 대학 최종 부산설립 확정을 위한 정부-부산시 합동 추진단이 마침내 닻을 올리고 출범한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경대는 14일 오전 11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의 국내 유치 및 설립,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 문서는 영문으로 번역돼 FAO에 국제문서로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영석 해수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이 참석해 업무협약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해수부는 세계수산대학의 국내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유치활동을 총괄하면서 필요한 행정·재정지원을 하게 된다. 또 부산시는 대학 신축비와 운영비를 내놓게 되며 부경대는 대학 신축 전 임시사용 건물(부경대 동원장보고관)과 대학신축 부지를 제공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FAO 세계수산대학의 모태인 부경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석사과정 학생들(필리핀 등 3개국)이 참석해 대학설립의 시작을 축하할 예정이다. 부경대 KOICA 과정은 2010년부터 시작된 정원 20명의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으로서 개도국 공무원을 학생으로 선발해 수산과학을 교육하는 석사과정이다.

해수부-부산시-부경대는 업무협력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내에 설립하는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기획단' 현판식을 개최하고 각 기관의 직원을 파견한다. 김영석 장관은 "우리나라가 1965년 수산기술 원조를 받은 지 50년 만에 100배인 1억 달러 상당의 교육 원조를 국제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약속하고 우리나라의 해양수산 100년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첫 삽을 뜬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세계수산대학 유치로 부산이 해양수도로서 면모를 갖추고 해양강국을 견인하는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수산대학은 개도국 수산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FAO 소속 국제기구로서 부산에 설립될 예정이다.

정옥재 이승륜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