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그나마 선전…장담 못해"
올해 들어 부산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청약 미달된 단지가 속출하면서 부산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40개 단지 가운데 17개 단지(42.5%)가 미달을 기록했다. 12개 단지는 2순위에 가서야 청약을 겨우 마감했고, 1순위에 마감한 곳은 11곳(27.5%)에 그쳤다.
청약경쟁률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현재 전국 청약경쟁률은 평균 5.35 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8.07 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11.48 대 1)와 2014년(7.45 대 1)의 연간 평균 경쟁률과 비교해도 하락 폭이 컸다.
청약 미달 사태는 지방이 주도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에서 분양한 A아파트(119가구)는 단 한 가구도 청약에 성공하지 못했고, 경북 문경의 B아파트는 총 99가구 중 68가구가 미달됐다. 대기업 건설사가 천안에서 분양한 C아파트(1623가구)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평균 0.83 대 1의 경쟁률로 미달됐다.
수도권도 청약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수도권에서 공급된 7개 단지 중 2곳이 미달됐고, 1순위 마감 단지는 2곳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의 분양단지는 그나마 선전을 펼쳤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 부산에서는 올해 첫 분양단지인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210가구)'가 평균 3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됐고, '서면봄여름가을겨울2차(592가구)'도 평균 7 대 1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 자체가 적어 다른 지역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다 청약경쟁률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부산 분양시장 사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몇년 간 상황에 비춰보면 하향세가 뚜렷하다"면서 "타 지역에서 미달 사태가 이어진다면 부산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