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5일 울산 방어진항내에서 탈진해 구조된 큰돌고래 '고어진'이 치료가 끝나 2일 오전 8시에 방류됐다. 당초 지난달 29일 방류될 예정이었지만 울산 앞바다의 기상 악화 때문에 미뤄졌다.

　방류된 곳은 울산 방어진항 외해 북쪽 바다로, 어선 수가 적고 근처에 멸치어장도 형성돼 있으며 100m 이상의 수심확보가 가능한 곳이다. '고어진'은 방류를 했는데도 한동안 멀리가지 않고 방류용 선박 주위를 한참 맴돌다 바다를 헤엄쳐 갔다고 해수부 박승준 해양생태과장이 전했다.

　큰돌고래는 인간이 길들이기 쉬워 수족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종이지만 '고어진'은 구조된 처음부터 마치 길들여져 있는 것처럼 사람을 잘 따랐다고 한다. 그동안 '고어진'을 구조해 치료했던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2일 오전 5시30분 포획해 건강체크를 하였고 위치 추적을 위해 GPS를 부착했다. 이후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장생포에서 방어진항으로 이동했고 선박으로 울산 방어진 외해쪽으로 이동 방류했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직원들은 그동안 살아있는 물고기를 '고어진'에게 공급하기 위해 매일 하루 2번 이상씩 수산시장을 왕래했으며 건강체크 등 수시로 실시했다.

　박승준 과장은 "'고어진'이가 야생에 돌아가 다시는 잡히거나 죽지 않고 천수를 다하다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대한다"라고 말했다.